잠실 몰려드는 유커에 … 롯데免 월드타워 '방긋'
연휴기간 면세점 매출 4배↑
중국이 지난 8월 중순 한국행 단체관광을 6년 만에 허용한 가운데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활짝 웃었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의 관광 스타일이 기존 쇼핑 일변도에서 체험형으로 바뀌면서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와 아쿠아리움 등 즐길 거리가 많고, 핫플레이스들이 밀집한 성수동과도 가까운 잠실 월드타워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유커들의 입국이 재개된 8월 중순부터 이달 중순까지 두 달 동안 서울 잠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매출은 소공동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 대비 35% 수준까지 늘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월드타워점 매출은 본점 매출의 19% 수준이었다. 롯데면세점이 개별 점포 매출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본점 대비 월드타워점 매출이 최근 2배 수준으로 크게 늘어난 셈이다.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한국을 많이 찾은 올해 국경절 연휴 기간(9월 28일~10월 4일)에 롯데면세점의 일평균 매출은 8월 대비 명동 본점이 130% 증가한 반면, 월드타워점은 390%나 증가했다. 지난 2일 유커 1000명이 월드타워점을 찾았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최근 연휴 기간 방한한 관광객들이 롯데월드타운에 있는 타워 전망대와 아쿠아리움 등 체험시설을 즐겼고, 잠실과 접근성이 좋은 성수동·동대문도 많이 찾으면서 연계 관광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매출 증가는 잠실을 강남 지역 거점으로 키우려는 롯데그룹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2017년 롯데월드타워를 개장한 이후 잠실은 사실상 롯데그룹의 심장부 역할을 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017년 8월부터 집무실을 롯데월드타워 18층으로 옮겼다. 롯데는 명품 등 고가 소비 시장이 발달된 서울 강남권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잠실롯데타운을 중심으로 매출 활성화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롯데면세점은 중국 등 해외 관광객 유치를 보다 늘리기 위해 중국 주요 도시의 여행사 대표단 120명을 한국으로 초청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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