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조직 마약밀수 무사통과…인천세관 직원 조직적 공모

이한주 기자 2023. 10. 2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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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연합 범죄조직이 국내로 밀반입한 필로폰 가운데 일부. 경찰은 마약을 밀반입하는 과정에서 인천 세관 직원 4명이 공모한 정황을 확인하고 이들을 입건했다 〈사진=연합뉴스〉
다국적 범죄조직의 마약 밀반입 사건과 관련해 인천공항 세관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연루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한국과 중국, 말레이시아 3개국 연합 범죄조직이 우리나라로 마약 밀반입을 하는 과정에서 이들을 도운 혐의로 인천 세관 직원 4명을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1월 우리나라 조직과 연계한 말레이시아 조직원 6명이 필로폰을 4~6kg씩 나눈 뒤 옷 속에 숨겨 입국했지만 공항 보안검색대 대신 별도 통로로 안내해 무사히 빠져나가도록 뒤를 봐야 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검거된 조직원 진술을 통해 세관 직원이 개입한 정황을 파악했으며 세관을 두 차례 압수수색해 기초적인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또 인천공항에서 어떤 방식으로 조직원들이 무사통과했는지 세 차례 현장검증을 했으며 이와함께 조직원들이 한국 총책에게 마약을 건넨 서울 명동 일대에서도 한 차례 현장 검증을 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월부터 마약을 국내로 들여온 한·중·말레이 3국 연합 조직 일당 26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3명을 구속 송치했습니다.

이들이 들여온 필로폰은 74kg으로 시가 2,200억 원 상당이며 한 번에 246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경찰은 이 가운데 27.8kg을 회수하고 시중에 흘러 들어간 필로폰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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