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대부업 ‘고금리 역마진’에 대출문 걸어 잠그기

이주빈 2023. 10. 22. 16: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시장금리가 올라 조달비용이 늘어나자 신용카드사의 현금서비스 대출금리가 오르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민간 중금리 신용대출 취급액은 3조343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6조1317억원)에 견줘 45.47% 줄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시장금리가 올라 조달비용이 늘어나자 신용카드사의 현금서비스 대출금리가 오르고 있다. 저축은행·대부업은 역마진을 피하기 위해 대출 규모를 줄이고 있다.

22일 여신금융협회 공시를 보면, 8개 전업카드사(롯데·현대·신한·삼성·비씨·KB국민·우리·하나카드)의 10월(9월 말 기준)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평균 금리는 연 17.51%로, 지난달(17.46%)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가장 많이 오른 곳은 현대카드(0.32%포인트), 롯데카드(0.29%포인트)였다.

결제성 리볼빙 평균 금리도 올랐다. 8개 카드사의 10월 결제성 리볼빙 평균 금리는 16.55%로 지난달(16.37%) 대비 0.18%포인트 상승했다.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비씨카드(1.07%포인트), 하나카드(0.52%포인트)였다. 결제성 리볼빙을 이용하면 신용카드 일시불로 물건을 산 뒤 카드대금의 일부만 먼저 결제하고 나머지는 나중에 갚을 수 있다. 연체를 당장 막을 수 있지만, 법정 최고금리(연 20%)에 가까운 높은 이자를 부담해야 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금리가 올라가면 카드사 입장에서는 연체율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에 어려움도 커진다”고 말했다.

저축은행과 대부업은 대출 규모를 줄이고 있다. 법정 최고금리는 고정돼있는 반면 조달비용은 늘어나 역마진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민간 중금리 신용대출 취급액은 3조343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6조1317억원)에 견줘 45.47% 줄었다. 오기형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대부금융협회에서 받은 대부업권 신규대출 현황을 보면, 대부업체 69개사가 지난 8월에 내준 신규 대출액은 950억원이었다. 지난해 동월(3066억원) 대비 69.02%(2116억원) 감소했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