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욱 결승 투런포' NC, 먼저 웃었다…SSG 4-3 제압[준PO]
[인천=뉴시스] 김희준 기자 = NC 다이노스가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1차전에서 SSG 랜더스를 꺾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NC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쏠 KBO 준PO 1차전에서 김성욱의 결승 투런포를 앞세워 SSG 랜더스를 4-3으로 꺾었다.
정규시즌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서 두산 베어스를 꺾고 준PO에 오른 NC는 첫 판을 승리로 장식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NC와 정규시즌 마지막 날까지 경쟁을 벌인 끝에 3위를 차지해 준PO에 직행한 SSG는 1패를 안고 출발하게 됐다.
김성욱의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8회 대타로 나서 결승 투런 아치를 그려냈다. 김성욱이 포스트시즌에서 홈런을 친 것은 개인 통산 3번째다.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도 김성욱의 차지가 됐다. 김성욱은 상금 100만원을 받는다.
타자 친화적인 구장에서 '홈런 군단' SSG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한 NC가 대결해 타격전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경기는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7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졌다.
NC 신민혁은 5⅔이닝 4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쾌투를 선보였다. SSG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도 1~3회, 5~7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끝내는 등 견고한 투구를 펼쳤다.
신민혁은 3회말 최지훈, 김성현에 연속 안타를 맞은 후 김민식에 희생번트를 허용했으나 오태곤을 삼진으로, 박성한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실점을 막았다.
3회까지 한 타자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던 엘리아스는 4회초 1사 후 박민우, 박건우에 연달아 안타를 허용해 1사 1, 2루를 자초했지만, 제이슨 마틴과 권희동을 각각 우익수 플라이,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SSG는 4회말에도 최정과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안타로 무사 1, 2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점수를 내지 못했다.
불펜은 NC가 먼저 가동했다. 6회말 2사 후 신민혁 대신 김영규를 마운드에 올렸다. 김영규도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7회까지 이어지던 0-0의 균형은 NC 김성욱의 홈런 한 방으로 깨졌다.
8회초 NC 공격 때 선두타자 서호철이 내야안타를 쳤다. SSG 유격수 박성한이 불규칙 바운드된 타구를 잡지 못하면서 내야안타로 이어졌다.
이어 김형준이 희생번트를 댔는데 엘리아스가 타구를 잡아 2루로 송구, 1루 주자가 아웃당했다.
하지만 계속된 1사 1루에서 홈런이 터지면서 NC가 흐름을 가져갔다.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김성욱은 엘리아스의 초구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리자 이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작렬했다.
SSG는 8회 1점을 만회했다. 8회말 대타 추신수, 최주환이 연속 안타와 박성한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됐고, 최정이 희생플라이를 쳤다.
하지만 NC는 9회 2점을 또 달아났다.
9회초 박민우의 안타와 도태훈의 희생번트, 박민우의 도루로 일군 1사 3루에서 마틴이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마틴의 도루로 이어간 2사 2루에서는 서호철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때려 NC에 4-1 리드를 안겼다.
SSG는 9회말 무사 1루에서 하재훈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려내 3-4, 턱밑까지 추격했으나 더 이상 추가점을 내지 못하고 NC에 무릎을 꿇었다.
NC 마무리 투수 이용찬은 끝내 팀 승리를 지켰으나 1이닝 2실점하며 불안함을 남겼다.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NC의 두 번째 투수로 나선 김영규는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지고 승리 투수가 됐다.
엘리아스는 8이닝 4피안타(1홈런) 6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타선이 침묵하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편 양 팀의 준PO 2차전은 23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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