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욱, 8회 대타 결승 투런포... NC, 준PO 1차전서 SSG 제압
8회 1사까지만 해도 NC 타선이 이날 SSG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35)를 공략하기 힘들어보였다. 그러나 단 한 번의 스윙이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놨다. 김성욱(30)이 대타로 나서 엘리아스의 초구를 공략,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날리며 NC에 승리를 가져왔다.
22일 인천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NC가 SSG를 4대3으로 꺾었다. NC 타선은 이날 엘리아스에게 꽁꽁 묶였다. 엘리아스의 빠른 투구 템포에 적응하지 못하고 7회까지 2안타에 그쳤다. 0-0으로 맞선 8회초 그를 상대로 선두 타자 서호철(27)이 안타로 출루했으나, 후속 김형준(24)의 번트 타구를 엘리아스가 직접 잡아 2루에 뿌려 선행 주자를 아웃시켰다. NC로선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밖에 없는 상황. 이때 타석에 오영수를 대신해 대타 김성욱이 들어섰다. 그는 엘리아스의 시속 135km짜리 초구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투런포로 연결했다. 한 번의 스윙으로 철옹성 같았던 엘리아스를 무너뜨렸다.
SSG도 순순히 물러나진 않았다. 8회말 베테랑 추신수(41)와 최주환(35)이 나란히 대타로 나와 연속 안타를 뽑아내며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박성한이 희생 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뒤 간판 타자 최정(36)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어 2-1을 만들었다. . 그러나 4번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32)가 삼진으로 물러나 동점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
NC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2점을 더 뽑았다. 바뀐 투수 노경은(39)을 상대로 우익수 앞 안타로 출루한 선두 타자 박민우(30)가 후속 타자 희생 번트와 도루로 3루를 밟았고, 제이슨 마틴(28)이 적시타를 터뜨려 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2사 후 마틴이 2루를 훔쳤고, 서호철이 추가 적시타를 때렸다.
SSG는 9회말에 마지막 반격을 시도했다. 하재훈(33)이 무사 1루에서 NC 마무리 이용찬(34)을 공략해 투런포를 쏘며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이용찬이 이후 세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끝내 승리를 지켜냈다.
SSG 엘리아스는 8이닝 4피안타 6탈삼진 호투에도 불구하고 김성욱에게 얻어 맞은 홈런 한 방으로 2실점하며 패전 멍에를 썼다. 6회 2사 후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친 NC 김영규(23)가 승리 투수가 됐다. NC 선발 신민혁(24)도 5와 3분의 2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엘리아스에게 대적하며 승리의 발판을 놨다.
정규 시즌을 4위를 마쳐 5위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거쳐 올라온 NC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하며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역대 한국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시절 포함, 현재는 5전 3선승제) 32번 중 28차례(87.5%) 1차전 승리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플레이오프 등 역대 5전 3선승제 시리즈 전적을 보면 1차전 승리 팀이 46번 중 35차례(76.1%) 다음 시리즈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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