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팀 체제 1차전 승리팀 PO진출 100%. 주인공은 NC였다. 김성욱 대타 투런포+이용찬 투런맞고 마무리[준PO1 리뷰]
[인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NC 다이노스가 SSG 랜더스를 잡고 2023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이하 준PO) 1차전 승리를 가져갔다.
NC는 22일 인천 랜더스필드에서 가진 SSG전에서 4대3으로 이겼다. 0-0 동점이던 8회초 1사 1루에서 터진 대타 김성욱의 투런포가 결승점으로 연결됐다. 선발 신민혁이 5⅔이닝 4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한 가운데, 9회초 마틴 서호철의 적시타까지 더해지면서 SSG의 추격을 따돌리고 승리했다.
정규시즌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 두산 베어스를 만나 14대9로 이겼던 NC는 이날 승리로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 100%를 선점했다. 2015시즌부터 KBO리그가 10개 구단 체제가 된 이후 5전3선승제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은 모두 플레이오프행에 성공했다. 역대 32차례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후 플레이오프에 출전한 확률은 87.5%(28번)다.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한 SSG는 선발 투수 엘리아스가 8이닝 2실점 호투했으나, 타선이 뒤늦게 터지면서 안방에서 1차전을 내줬다.
SSG는 추신수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SSG 김원형 감독은 오태곤(1루수)-박성한(유격수)-최정(3루수)-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지명타자)-하재훈(우익수)-최지훈(중견수)-김성현(2루수)-김민식(포수)을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선발 투수는 엘리아스.
이날 NC가 예고한 선발 신민혁과의 상대전적이 원인이 됐다. 추신수는 신민혁과의 통산 전적에서 22타수 2안타, 타율 9푼1리로 부진했다. 올 시즌 맞대결에서 홈런 1개를 때려냈지만, 나머지 5타석에선 무안타에 그친 바 있다.
지난해 정규리그 개막전부터 최종전까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하면서 KBO리그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군 SSG.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 144경기에서 76승3무65패를 기록하면서 3위로 준PO에 직행했다. 하지만 험난한 싸움이 불가피한 시리즈다.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 전적 8승8패로 백중세인 NC다. 특히 NC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산과 혈투를 펼쳤으나 타선의 힘을 앞세워 무려 14득점을 하면서 승리하고 준PO에 올라 사기 충천해 있다. SSG가 이런 NC의 기세를 어떻게 누르느냐가 이날 승부의 관건이었다. 올 시즌 NC와의 3차례 맞대결에서 1승 무패를 기록했으나 평균자책점이 7.53에 달했고, 피안타율도 3할2푼2리로 썩 좋은 편이 아니었던 엘리아스의 활약상도 변수였다.
김 감독은 "NC 타자들이 1~4번, 그리고 5번까지 시즌 타율이 너무 좋은 타자들이 포진해 있다. 꾸준하게 3할을 치는 타자들이 많다. 어떻게 막느냐가 중요하지만, 일단 잘 치는 것은 인정을 해야 한다. 선발 투수가 잘 막아야 할 것이다. 와일드카드결정전을 보면 하위 타순에서 상위로 연결하면서 득점하는 부분이 많았다. 그 부분에 신경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엔 시즌 중 뭔가 거의 손에 잡힐 듯한 상황에서 '여기서 놓치면 안된다'는 마음이 컸다. (한국시리즈 직행 확정 후) 안도의 시간을 보냈다. 한국시리즈 때는 페넌트레이스 때보다 긴장하고 또 다른 분위기였다. 지금은 막판 순위 싸움을 계속하는 동안 선수들이 집중력을 갖고 경기했다. 페넌트레이스가 끝난 뒤 4일 됐지만, 우리는 여전히 연장선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페넌트레이스) 분위기를 이어가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NC 강인권 감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승리 라인업을 거의 유지했다. 1루수 도태훈만 오영수로 바꿨고, 하위 타순 변화만 있었다. 손아섭(지명타자)과 박민우(2루수)가 테이블세터를 꾸리고, 박건우(우익수)-마틴(중견수)-권희동(좌익수)이 '클린업 트리오'에 배치변함 없이 배치됐다. 와일드카드전에서 6번 타순에 놓였던 주전 유격수 김주원이 9번 타순에 놓이고, 만루 홈런의 주인공 서호철이 7번에서 6번으로 타순이 상승했다. 선발 포수도 박세혁이 아닌 이날 역시 김형준이었다. 김형준은 와일드카드전에서 홈런 2방을 터뜨리는 파워를 선보였다. 선발 투수 신민혁은 올 시즌 29경기에서 5승5패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했다. SSG를 상대로는 4경기에 나와 무승무패 평균자책점 6.57의 성적을 남겼다.
강 감독은 "상대전적에선 송명기가 좀 더 안정감이 있지만, 현재 컨디션을 볼 때 신민혁이 좀 더 위 아닌가 생각했다. 송명기는 오늘 불펜에서 대기한다. 내일 선발은 아직 미지수다. 오늘 경기를 보고 결정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SSG엔 경험이 풍부한 선수가 많다. 작년 챔피언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가 너무 안전하게 가기 보다 좀 더 공격적으로 하는 게 시리즈 관건 아닌가 싶다. 젊은 선수들 분위기가 상승세이기에 초반 기세에서 밀리지 않는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것으로 믿는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번 시리즈에선 오영수가 좋은 타격을 보여주면 타선 득점력이 좀 생기지 않을까"라고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현장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20년 만에 만원관중 준PO가 탄생했다. KBO는 경기를 앞두고 "2만 2500석 모두 매진됐다"고 발표했다. 올 시즌 첫 포스트시즌 매진. 준PO 입장권이 매진된 건 2021년 11월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두산의 3차전 경기. 2만3800명이 입장했다. 지난해 키움과 KT가 만난 가운데 5차전까지 갔지만, 매진은 없었다.
지난 1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렸던 두산 베어스와 NC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매진에 실패했다. 마지막까지 순위가 결정되지 않았고, 평일에 창원에서 열린 만큼, 원정팀 관중 동원이 쉽지 않았다. 총 1만7400석이 매진인 가운데 1만2299장이 팔렸다.
승부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1회초 NC는 손아섭이 삼진, 박민우와 박건우가 잇달아 뜬공으로 물러났다. SSG도 1회말 오태곤이 유격수 땅볼에 그쳤고, 박성한이 삼진, 최정이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두 팀이 삼자범퇴 이닝을 주고 받았다.
2회도 마찬가지였다. NC는 마틴과 권희동이 각각 뜬공에 그쳤고, 서호철은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SSG는 에레디아가 뜬공에 그친 뒤 한유섬이 삼진, 하재훈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NC는 3회초 공격에서도 엘리아스 공략에 실패했다. 김형준이 삼진에 그쳤고 오영수의 잘 맞은 타구는 중견수에 걸렸다. 김주원은 2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반면 SSG는 3회말 첫 찬스를 만들었다. 최지훈이 중견수 오른쪽 안타를 만든 데 이어 김성현이 우전 안타로 출루해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김민식의 희생번트 성공으로 이어진 1사 2, 3루. 하지만 SSG는 오태곤이 삼진에 그쳤고 박성한도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선취점에 실패했다.
NC도 포문을 열었다. 4회초 1사후 박민우 박건우의 연속 안타로 1, 2루 찬스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마틴이 우익수 뜬공에 그쳤고, 권희동이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SSG는 4회말에도 최정 에레디아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으나, 한유섬의 우익수 뜬공 때 2루 주자 최 정이 3루 태그업에 실패했다. 이어진 하재훈의 우익수 뜬공 때 최정이 3루로 진루, 2사 1, 3루가 됐으나, 최지훈이 내야 뜬공에 그치며 SSG의 득점 찬스는 또 무산됐다. SSG는 5회말에도 선두 타자 김성현이 볼넷 출루했지만, 김민식이 우익수 뜬공에 그친 데 이어 오태곤의 타구도 좌익수에 걸렸고, 박성한이 친 라이너성 타구 역시 좌익수 플라이가 됐다.
6회에도 0의 행진은 계속됐다. NC는 김주원이 유격수 뜬공, 손아섭이 중견수 뜬공에 그친 데 이어 박민우까지 삼진 당하면서 허무하게 공격을 마무리 했다. SSG는 6회말 최정이 때린 타구가 3루수 정면으로 간 데 이어, 에레디아의 타구 역시 좌측 담장 앞에서 잡혔다.
이런 가운데 NC가 먼저 승부수를 띄웠다. 6회말 2사까지 책임진 신민혁 대신 좌완 김영규를 마운드에 올렸다. 김영규는 한유섬을 잡고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하지만 NC는 클린업트리오가 나선 7회초 공격에서도 SSG 엘리아스를 상대로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고개를 숙였다. SSG도 7회말 김영규에 삼자 범퇴로 물러났다.
8회에 드디어 균형이 깨졌다. NC는 8회초 선두 타자 서호철이 유격수 왼쪽 강습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진 타석에서 김형준의 번트 시도를 엘리아스가 2루로 뿌리는 선택을 하면서 선행 주자 아웃에 성공, 분위기는 그렇게 가라앉는 듯 했다. 하지만 NC는 오영수 대신 김성욱 대타 카드를 내밀었고, 김성욱은 엘리아스의 초구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연결하면서 2-0 리드를 잡았다.
NC가 8회말 셋업맨 류진욱을 등판시킨 가운데, SSG는 선두 타자 김민식 대신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던 추신수 카드를 꺼내들었다. 추신수가 우중간 안타로 포문을 연 가운데, 오태곤의 대타로 나선 최주환까지 중전 안타를 만들면서 무사 1, 2루가 만들어졌다.
SSG 박성한이 보내기 번트를 시도한 가운데, 류진욱은 3루 송구를 택했으나 번트 수비에 나선 서호철이 3루를 비우면서 결국 1루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 1사 2, 3루가 된 가운데 SSG는 최정이 좌익수 뜬공에 그쳤지만, 그 사이 추신수의 대주자로 나선 최상민이 홈을 밟으면서 2-1, 1점차로 추격에 성공했다. SSG는 2사 2루 동점 찬스를 그대로 이어갔으나, 에레디아가 류진욱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땅을 쳤다.
마지막 9회. SSG는 엘리아스 대신 노경은을 투입해 NC 타선 봉쇄에 나섰다. NC는 선두 타자 박민우가 우전 안타로 출루한 데 이어 8회말 박건우의 대수비로 들어온 도태훈이 보내기 번트를 성공시켜 1사 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박민우가 도루에 성공한 가운데, 마틴이 우전 적시타까지 만들면서 3-1로 격차를 다시 벌렸다.
SSG는 노경은 대신 마무리 서진용을 올려 불을 끄고자 했다. 하지만 NC는 마틴이 2루 도에 성공한 가운데 권희동이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2사 2루에서 서호철이 우전 적시타를 만들며 다시 1점을 추가, 4-1을 만들며 승기를 굳혔다. 서진용이 김형준을 삼진 처리하며 9회초가 마무리 됐다.
SSG의 마지막 공격. NC는 마무리 이용찬을 투입했다. SSG는 선두 타자 한유섬이 우익수 오른쪽 안타로 출루한 데 이어, 야수 전향 후 포스트시즌에 첫 출전한 하재훈이 이용찬을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터뜨리면서 1점차까지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NC는 이용찬이 최지훈 김성현을 내야 뜬공 처리한 데 이어, 대타 김강민을 상대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채우면서 1점차 승리에 성공했다.
경기후 SSG 김원형 감독은 "초반에 좋은 득점 찬스가 있었는데 그게 점수로 연결이 안돼 패한 것 같다"면서 "찬스를 만드는 과정을 볼 때 타자들 컨디션엔 문제가 없어 보인다. 다만 딱 하나, 점수가 안 나왔다. 결국 팽팽하게 가다가 이런 결과가 나왔다. 내일 선발은 김광현이다"라고 밝혔다.
승장 NC 강인권 감독은 "선발 신민혁이 너무 좋은 투구를 했다. 김영규 류진욱 이용찬까지 제 역할을 충분히 하면서 승리했다. 타선에선 김성욱의 홈런이 결정적이었고, 주자들의 도루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며 선수들을 칭찬했고, 대타 김성욱을 낸 배경에 대해서 "오늘 오영수에 기대를 많이 걸고 있었는데 상대 투수 대응이 썩 좋아 보이지 않았다. 그 상황에서 득점하지 못하면 승리가 힘들 것 같아 김성욱을 대타로 택했다"고 밝혔다. 9회에 투런홈런을 맞은 마무리 이용찬에 대해서는 "비록 홈런을 맞으며 실점했지만 마무리를 잘 했다. 좀 더 믿고 가보도록 하겠다"라고 밝힌 강 감독은 페디에 대해서는 "오늘 불펜에서 19개 던졌다. 현재 90% 회복 상태인데 조금 불안감이 있다고 피력했다. 내일은 좀 힘들 것 같다. 회복 상태를 좀 더 보면서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서태지, ♥이은성 감금설 직접 해명 “스스로 활동 안하는 것”..루머 재조명 (프리한닥터)
- 박수홍, 여자에 눈멀어 20억 아파트 넘겼다?..“사실 아냐. 3억에 매입한 것” (연예뒤통령) [종합]
- 김희철 “저 장가갑니다”..뜬금 결혼식 발표
- 선미, 음주방송 중 넘어지고 '꾸벅꾸벅' 졸기까지…술스승 신동엽 “대만족”(짠한형)[종합]
- 박한별, 생활고 토로? “최근 돈 생겨본 적 없어” 한숨
- 지드래곤, '조카 바보' 어깨 올라가는 온가족 지원사격...조카도 'PO…
- [SC이슈] "세상이 억까" 이홍기, 최민환 빠진 첫 공연서 '피의 쉴드…
- [SC이슈] 박수홍♥김다예, 백일해 논란 사과에도 갑론을박 "'슈돌'은 …
- "40대 안믿겨" 송혜교, 핑클 이진과 또 만났다..주름하나 없는 동안 …
- 쯔양 '전 남친 착취 폭로' 그후 겹경사 터졌다 "1000만 다이아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