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콘서트 티켓이 550만 원... 공연계 암표 기승 원인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가수 임영웅의 전국투어 콘서트 티켓이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기존 가격의 30배에 팔리는 등 암표 거래가 끊이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실제 콘진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중음악 공연 분야 암표 신고가 2년 새 11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단 한 건도 제대로 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수 임영웅의 전국투어 콘서트 티켓이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기존 가격의 30배에 팔리는 등 암표 거래가 끊이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음 달 4일 열리는 임영웅 공연 티켓의 정가는 16만 5천 원.
그런데 이 티켓 한 장이 인터넷에서 550만 원에 되팔리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공연계 암표가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허술한 법망 때문인데요.
현행법상 오프라인에서의 암표 매매는 경범죄처벌법 제3조에 따라 처벌되지만, 온라인 거래는 처벌 대상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지난1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문체부 유관기관 국정감사에서는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이 대중음악 공연 분야에 대한 암표신고센터를 제대로 운영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실제 콘진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중음악 공연 분야 암표 신고가 2년 새 11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단 한 건도 제대로 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습니다.
이에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2019년 콘진원은 관련 법령 부족을 이유로 신고만 받고 아무 것도 안 한 반면, 한국프로스포츠협회는 프로스포츠 분야의 암표 신고센터를 체계적으로 운영해 성과를 내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콘진원이 손 놓고 있는 사이 직접 ‘암표와의 전쟁’을 선포한 가수도 있는데요.
임영웅은 불법 거래 의심 예매를 강제로 취소시키는 방안을 강구했고, 아이유는 티켓 부정거래를 신고한 팬에게 해당 티켓을 증정하는 ‘암행어사 포상’까지 도입했습니다.
국회는 올해 2월 매크로를 이용해 입장권을 부정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고, 위반 시 1년 이하 징역까지 처벌하도록 하는 공연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는데요.
개정 법률은 내년 3월 시행될 예정입니다.
한편, 콘진원은 “내년 3월부터 암표 거래에 대해 행정조치나 행사 조치를 할 수 있는 법이 망련됐다”며 "특히 정부안에 법률자문을 받을 수 있는 예산안이 반영돼 있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스포츠업계를 벤치마킹해 법 (개정) 전에라도 할 수 있는 대책을 만들어 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Copyright © CJB청주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