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무시한 선발 대결, 그리고 언젠가 주역될 타자의 대타 성공’ NC 홈런 돌풍 인천에서도 이어졌다[준PO1]
[스포츠서울 | 문학=윤세호기자] 와일드카드(WC) 결정전 1차전 홈런 기운이 인천으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팽팽한 투수전 속에서 홈런이라 더 영양가 높았다. NC가 철벽 같았던 SSG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대타 김성욱의 홈런으로 무너 뜨렸다. 의외의 선수가 대포를 터뜨리는 NC의 승리 공식이 준플레이오프(준PO) 첫 경기에도 나왔다.
NC는 2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2023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선발 신민혁의 대반전 투구, 그리고 김성욱의 8회 대타 투런포가 결정적이었다.
NC 초대 사령탑 김경문 감독은 과거 김성욱을 두고 “언젠가 우리 팀의 우승을 이끌어줄 선수다. 우승 주역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이날 그 모습이 나왔다. 파워와 스피드, 어깨까지 두루 겸비한 툴가이가 중요한 경기에서 영웅이 됐다.
우연은 아니다. 김성욱은 만 23세였던 2016년과 만 25세였던 2018년 두 차례 두 자릿수 홈런 시즌을 만들었다. 정확도가 떨어지고 타석에서 기복은 보였지만 재능은 진짜였다. 비록 2020년 NC 통합우승에서 김성욱이 주연은 아니었지만 이날 포스트시즌 세 번째 홈런으로 팀의 소중한 승리를 만들었다.
준PO 기선 제압에 성공한 NC는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 87.5%를 거머 쥐었다. 역대 32번의 준PO에서 28차례 1차전 승리 팀이 시리즈를 승리했다. 2015년부터 진행된 10구단 체제에서 준PO 1차전 승리팀 시리즈 승리 확률은 100%다.
경기는 중반까지 좌완 파이어볼러와 우완 피네스 피처의 투수전이었다.
SSG 왼손 선발 엘리아스는 8월부터 보여준 괴력을 가을 야구 무대에서도 유지했다. 사속 150㎞ 상회하는 속구를 절묘하게 꽂아 넣었다. 좌타자 기준 바깥쪽, 우타자 기준 몸쪽을 완벽하게 활용했다. 5회까지 NC 타자 중 엘리아스의 속구에 안타를 만든 타자는 박민우 한 명 뿐이었다. 정규시즌 NC전 평균자책점 7.53은 숫자에 불과했다.
NC 오른손 선발 신민혁은 대반전 투구를 했다. 포스트시즌 등판 경험이 없고 올시즌 SSG 상대 평균자책점 6.57을 기록했는데 이날 투구 내용은 정반대였다. 주무기 체인지업을 활용하기 위해 하이 패스트볼을 적극적으로 구사했다. 스트라이크존을 넓고 꽉꽉 차게 활용하면서 그야말로 ‘인생투’를 펼쳤다. 3회와 4회 2이닝 연속 무사 1, 2루 위기에 놓였지만 침착함을 유지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팽팽했던 흐름은 8회에 요동쳤다. 7회까지 SSG에 비해 출루가 적었던 NC의 대타 카드가 적중했다. 첫 타자 서호철이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다음 타자 김형준이 번트에 실패해 1사 1루에 그쳤다. 하지만 대타 김성욱이 무적이었던 엘리아스를 무너뜨렸다. 초구 체인지업을 공략해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NC가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아 2-0으로 리드했다.
SSG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대타에는 대타로 맞서 류진욱 공략에 나섰다. 선두 타자 김민식 대신 추신수를 투입했고 추신수는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오태곤을 대신해 최주환을 투입, 연속 대타 카드를 펼쳤는데 최주환은 중전 안타를 날렸다. 무사 1, 2루에서 박성한이 희생 번트. 1사 2, 3루에서 최정의 희생 플라이로 1-2로 NC를 추격했다. 하지만 에레디아가 삼진으로 물러나 추가점에는 실패했다.
NC는 9회초 승기를 잡았다. 선투 타자 박민우가 우전 안타로 출루. 박건우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이어 박민우가 천금의 3루 도루로 홈을 바라봤다. 1사 3루에서 마틴이 우전 적시타. 이후 2사 2루에서 서호철의 우전 적시타로 NC가 추가점에 성공했다.
9회초 2점을 더한 NC는 9회말 이용찬이 마운드에 올랐다. 이용찬은 한유섬에게 우전 안타, 하재훈에게 투런포를 맞았다. 순식간에 1점차로 추격 당했는데 끝까지 리드는 지켰다. 최지훈, 김성현, 대타 김강민을 연속으로 범타 처리했다. 이용찬은 포스트시즌 통산 5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SSG는 엘리아스가 7회까지 완투도 바라볼 수 있는 투구를 했으나 8회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3회와 4회 무사 1, 2루를 연달아 놓친 게 패인이 됐다. 신민혁을 의식해 오태곤을 리드오프로 내세웠으나 오태곤은 3타수 무안타로 출루 없이 물러났다. 10구단 체제에서 전무한 준PO 1차전 패배 후 역전 승리를 바라봐야 하는 SSG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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