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막히는 투수전 끝낸 ‘한 방’…강인권 감독의 대타 작전이 통했다[준PO1 승부처]
흔히 홈런을 ‘야구의 꽃’이라고 부른다. 큰것 한 방으로도 승리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2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와 SSG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인천SSG랜더스필드는 장타가 많이 나오기로 유명한 구장이다. 좌우 펜스가 각각 95m, 중앙 펜스는 120m로 타자 친화적이다. 올해 정규시즌 동안 141개의 홈런이 터졌다. 모든 프로야구 구장 중 가장 많은 수치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승부를 가른건 한 방이었다. 강인권 감독의 대타 작전이 통했다.
이날 두 팀은 양팀 투수들의 호투로 0-0의 균형을 좀처럼 깨지 못했다.
NC는 선발 신민혁이 5.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이어 김영규가 마운드를 이어받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SSG는 선발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홀로 마운드를 지키며 무실점 역투로 팽팽히 맞섰다.
8회 선두타자 서호철의 타구를 유격수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내야안타가 됐다. 후속타자 김형준이 친 땅볼이 SSG 선발 엘리아스의 글러브에 들어갔고 엘리아스가 2루에 송구하면서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했던 서호철이 아웃됐다.
잠시 분위기가 소강될뻔할 때 대타 김성욱이 타석에 들어섰다. 김성욱은 엘리아스의 초구 139㎞ 체인지업을 망설임 없이 받아쳤다. 타구는 좌측으로 쭉쭉 뻗어나갔다. SSG 중견수 기예르모 에레디야가 타구를 잡기 위해 펜스를 타고 올라가서 손을 뻗어봤지만 공은 이미 관중석에 꽂힌 뒤였다.
기다렸던 득점이 터지자 3루에 있던 NC 원정 팬들의 환호성이 쏟아졌다. 준플레이오프 통산 8번째로 나온 대타 홈런.
김성욱의 올시즌 홈런은 6개지만, 2016년 15홈런, 2018년 13홈런 등을 기록하면서 장타력이 있는 선수로 평가받아왔다.
2020시즌을 마치고 상무에 입대했다가 소속팀으로 복귀한 김성욱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93경기밖에 뛰지 못하는 등 입지가 조금 좁아졌지만 중요한 순간의 자신의 장기를 뽐냈다.
강 감독의 용병술도 빛났다. 강 감독은 경기 전 송명기 대신 신민혁을 선발로 내세운 이유로 “송명기가 조금 더 안정감이 있지만 지금 현재로서 투수 컨디션을 봤을 때에는 신민혁이 더 위에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1차전에 등판시키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중요한 승부처에서는 대타를 기용했다. 오영수를 1루수 선발 출장시키면서 그를 향한 믿음을 드러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냉정한 판단으로 대타를 써 결국 승리를 낚았다.
인천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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