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대타 '초구 결승 투런포' 대폭발! NC 4-3 승리, '87.5% 확률' 잡았다 [준PO1 현장리뷰]
NC는 22일 오후 2시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5전 3선승제)에서 8회 초 터진 대타 김성욱의 결승 2점 홈런에 힘입어 4-3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역대 32번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이 28번으로 확률로는 무려 87.5%에 달한다.
두 팀의 포스트시즌 맞대결은 이번이 2번째다. 앞서 NC는 지난 2017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SSG의 전신 SK 와이번스와 만났다. 당시 NC는 1회부터 나성범(현 KIA)과 박석민의 홈런포가 터지면서 10-5로 승리하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후 두 팀은 6년 만에 가을야구에서 만나게 됐다.
SSG와 NC는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준플레이오프 직행권인 3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싸움을 펼쳤다. NC는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 선수 3명(김주원, 김형준, 김영규)이 차출되기 전까지만 해도 2위 KT 위즈와 1경기 차 3위를 유지하고 있었다(9월 22일 기준). 그러나 이후 연패에 빠지며 NC가 떨어지는 사이, SSG가 10월 들어 NC와 맞붙은 5경기에서 4승 1패를 거두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결국 시즌 마지막 경기(10월 17일)에서 SSG가 두산에 5-0으로 승리하고, NC가 KIA에 1-7로 패배하면서 SSG가 3위, NC가 4위로 시즌을 마쳤다.
그러나 두 팀은 정규시즌 맞대결 16게임에서 8승 8패 동률을 이뤘다. 맞대결 시 득점 역시 70득점-64실점으로 NC가 근소하게 앞서고 있지만 큰 차이는 없다. 그만큼 두 팀은 경기 전부터 치열한 대결이 예상됐다.
이날 경기는 뜻밖의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양 팀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SSG)와 신민혁(NC)은 서로를 만나 썩 좋지 않은 상대전적을 선보였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전광판에 0의 행진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두 투수는 공격적인 투구를 바탕으로 무실점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6회까지 SSG는 4안타, NC는 단 2안타만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NC는 경기 내내 벤치를 지키던 김성욱이 8회 초 1사 1루에서 대타로 출격, 균형을 깨는 홈런포를 터트리면서 단숨에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김성욱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타율 0.223으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으나, 가을야구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영웅이 됐다.
- SSG 랜더스: 오태곤(1루수)-박성한(유격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지명타자)-하재훈(우익수)-최지훈(중견수)-김성현(2루수)-김민식(포수). 선발투수는 로에니스 엘리아스.
경기 전 강인권 NC 감독은 "SSG는 경험도 많고 디펜딩 챔피언이다. 다만 우리가 너무 안전하게만 가기보다는 공격적으로 하는 게 시리즈에서 관건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시리즈에서는 오영수가 좋은 타격을 보여주면 타선의 득점력이 더 생기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주포 최정이 라인업에 복귀했다. 최정은 올해 128경기에서 타율 0.297 29홈런 87타점 OPS 0.936의 기록을 올렸다. 홈런은 노시환(한화, 31개)에 이어 2위에 올랐고, 장타율은 0.548로 1위를 차지했다. 시즌 막판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을 일주일 일찍 마감했으나, 20일 수비 훈련을 소화한 것을 시작으로 21일에도 간단한 훈련을 소화하면서 몸 상태를 최종 확인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경기 전 "몸 상태가 다행히 괜찮다고 한다. 오늘 아침까지 체크를 했고, 트레이닝 파트와 담당 코치들도 괜찮다고 했다"며 기용 이유를 밝혔다.
이에 맞서는 SSG는 엘리아스를 선발로 내세웠다. 엘리아스는 대체 외국인으로 합류해 22경기 8승 6패 평균자책점 3.70, 131⅓이닝 93탈삼진을 기록했다. 특히 적응을 마친 후반기에는 10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3.34으로 에이스 역할을 하면서 SSG의 3위 도달에 크게 일조했다. 다만 NC를 상대로 3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7.53으로 약했다. NC 상대 첫 등판이었던 8월 9일 인천 NC전에서는 6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으나, 10월 3일 인천 NC전에서 3이닝 5실점(4자책), 10월 8일 창원 NC전 5⅓이닝 7실점으로 크게 무너졌다.
이렇듯 두 투수는 서로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달랐다. 엘리아스와 신민혁 모두 경기 중반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며 호투를 펼쳤다. SSG 선발 엘리아스는 공격적인 템포로 과감하게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는 투구를 선보였다. 1회부터 첫 타자 손아섭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엘리아스는 박민우와 박건우에게도 연달아 뜬공을 유도하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엘리아스는 NC 타선이 한 바퀴 돌 때까지 단 한 명의 타자도 1루 베이스에 내보내지 않았다.
잘 던지던 엘리아스는 4회 첫 위기를 만났다. 1사 후 박민우와 박건우에게 연달아 안타를 허용하며 1, 2루 상황을 자초한 것이다. 하지만 포수 김민식이 마운드를 방문한 후 안정을 되찾은 엘리아스는 마틴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권희동마저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면서 첫 고비를 순탄히 넘어갔다.
그 사이 엘리아스는 7회까지 NC 타선을 단 2안타로 틀어막으면서 홀로 SSG 마운드를 지탱했다. 그러나 NC의 용병술 하나가 팽팽하던 경기, 그리고 엘리아스의 호투 행진을 끊었다. 8회 초 NC는 선두타자 서호철이 유격수 글러브를 맞고 튕겨나가는 내야안타를 때려내며 1루에 살아나갔다. 다음 타자 김형준의 번트 시도 때 1루 주자가 아웃되면서 득점권 진루에는 실패했지만, NC는 8번 오영수 타석에서 대타 김성욱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그리고 김성욱은 벤치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김성욱은 엘리아스의 초구 실투성 체인지업을 그대로 공략,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의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맞자마자 홈런임을 직감한 김성욱은 배트를 던진 뒤 두 팔을 들어 환호했고, 3루 관중석에는 NC 팬들의 민트빛 물결로 일렁였다. 김성욱이 포스트시즌에서 홈런포를 터트린 건 지난 2017년 두산과 플레이오프 2차전 이후 6년 만의 일이다.
류진욱은 최정에게 좌익수 방향 잘 맞은 타구를 허용했지만 좌익수 권희동의 글러브에 들어가며 3루 주자만 홈으로 들어왔다. 이어 에레디아와는 5구 승부 끝에 떨어지는 커터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1실점으로 고비를 넘겼다.
NC는 9회 말 수비에서 마무리 이용찬을 투입했다. 지난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9회 3실점을 하며 불안함을 노출했던 이용찬은 이날도 첫 타자 한유섬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하재훈에게 좌월 2점 홈런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1점 차로 쫓기기 시작했다. 자칫 경기 흐름이 넘어갈 수도 있던 상황, 이용찬은 최지훈과 김성현을 연달아 내야 뜬공으로 잡은 후 대타 김강민도 삼진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인천=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8살부터 김병현 흉내 냈다" NLCS서 등장한 '파란 눈의 BK', 우연 아니었다 - 스타뉴스
- '원조 여신' 박기량, 믿기 어려운 '명품 몸매' - 스타뉴스
- 미인대회 출신 치어리더, '베이글女'란 이런 것! - 스타뉴스
- 맥심女, 역대급 '누드톤 란제리'에 반응 폭발 - 스타뉴스
- 아프리카 女 BJ, 파격 패션 '터질 듯한 볼륨감' - 스타뉴스
- "헌팅포차, 꽁초남, 전라 노출"..최현욱, 어쩌다 [★FOCUS] - 스타뉴스
- 방탄소년단 지민, 스타랭킹 남자아이돌 159주째 1위 '무한 질주' - 스타뉴스
- '역시 월와핸' 방탄소년단 진 스타랭킹 남자아이돌 3위 '수성' - 스타뉴스
- 최현욱, 왜 이러나? 하다 하다 '셀프 전라 노출' [스타이슈] - 스타뉴스
- '트롯 여제' 입증..송가인, 170주 연속 스타랭킹 女트롯 1위 -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