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더블까지 어시스트 1개 남았는데…몰랐던 ‘에어 카리스마’는 미안했고 로슨은 웃었다 [MK고양]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3. 10. 2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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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몰랐다. 알았다면 절대 교체하지 않았을 텐데."

한 가지 아쉬웠던 건 디드릭 로슨의 트리플더블이 무산됐다는 것.

그러나 '에어 카리스마' 김주성 DB 감독은 경기 종료 2분 10초 전 개리슨 브룩스와 교체를 지시했고 로슨의 트리플더블 도전 역시 끝났다.

김 감독은 경기 후 로슨의 트리플더블에 대해 묻자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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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몰랐다. 알았다면 절대 교체하지 않았을 텐데….”

원주 DB는 22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0-89로 대승했다.

DB는 무려 18개의 3점슛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한 경기 최다 3점슛 타이 기록을 세웠다. 속공 점수도 14점으로 스피드까지 압도한 그들이다.

디드릭 로슨은 트리플더블까지 어시스트 1개를 남겨두고 있었다. 그러나 이 사실을 몰랐던 김주성 DB 감독은 경기 막판 교체를 지시했다. 경기 후 한 사람은 미안해했고 또 한 사람은 웃었다. 사진=KBL 제공
한 가지 아쉬웠던 건 디드릭 로슨의 트리플더블이 무산됐다는 것. 로슨은 23점 10리바운드 9어시스트 2블록슛으로 트리플더블까지 어시스트 1개만 남겨두고 있었다. 그러나 ‘에어 카리스마’ 김주성 DB 감독은 경기 종료 2분 10초 전 개리슨 브룩스와 교체를 지시했고 로슨의 트리플더블 도전 역시 끝났다.

김 감독은 경기 후 로슨의 트리플더블에 대해 묻자 깜짝 놀랐다. 그는 “정말 몰랐다. 아무도 이야기해주지 않았다”며 “알았다면 교체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도 그랬지만 트리플더블처럼 어려운 기록을 달성하기 직전에 교체되면 정말 아쉽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로슨은 명불허전이었다. 정말 잘해줬다. 자기 득점은 물론 팀 컬러에 맞추는 플레이가 좋다. 덕분에 국내선수들도 자신감 있게 게임할 수 있었다”며 극찬했다.

로슨은 이에 대해 어떻게 바라봤을까. 아쉽지는 않았을까. 그는 활짝 웃으며 “(김)종규가 슈팅을 놓치지 않았다면 빨리 했을 것이다. 그래도 괜찮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시즌을 시작했다. 시즌은 길다. 트리플더블을 할 기회는 많다”며 마지막까지 미소를 잃지 않았다.

로슨의 자신감은 이유가 있다. 현재 DB는 이선 알바노와 함께 로슨이 전체적인 경기를 운영하는 팀이다. 두경민이 돌아온다면 질서 정리가 필요하지만 김 감독이 로슨의 매력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DB는 로슨이 살려줄 수 있는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지난 2022-23시즌 캐롯(현 소노)의 가드, 포워드들이 로슨 효과를 누린 것처럼 올 시즌 DB 역시 또 다른 ‘로슨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생각한 대로 결과가 만들어진다면 로슨의 트리플더블 무산은 그리 아쉬운 일도 아니다. 어쩌면 올 시즌 적지 않은 트리플더블을 해낼 수 있는 로슨이다.

[고양(경기)=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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