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이유있는 글로벌 판매 3위… 하루 3000대 `폭풍수출`

장우진 2023. 10. 2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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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공장
최대 10개 차종 동시 생산 가능
현대차 울산3공장 아반떼 생산 라인. ?대차 제공
현대차 울산3공장 아반떼 생산 라인인랑. 현대차 제공공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자동차 수출 전용 부두.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작년 글로벌 판매 3위로 우뚝 선 그룹의 생산·수출에서 전초기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자동차를 넘어 국내 수출 산업의 산실이다. 울산공장과 연결된 자동차 수출 전용 부두에는 1만4200대의 차량이 빼곡하게 주차돼 웅장함을 넘어 위압감마저 전해진다.

지난 18일 오후 현대차 글로벌 수출의 '심장' 격인 울산공장을 방문했다. 1967년 설립된 울산공장은 여의도 전체면적(840만㎡) 3분의 2 수준인 500만㎡(약 150만평)의 부지로 단일 공장 기준 글로벌 최대 규모다. 공장 내에는 전기버스를 포함해 21대의 구내 버스가 운행 중이며, 정거장 수만 44개에 달한다.

울산공장은 총 5개의 독립공장으로 구성돼 현재 17개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3만2000여명의 임직원이 9.6초당 1대꼴로 생산하며 하루 평균 생산량은 6000대, 이 중 수출 대수는 3000대로 엑센트 기준 최대 6900대 선적할 수 있다. 연간 생산대수는 140만여대다.

5개 공장 중 3공장의 부품 조립 라인인 의장 공장을 둘러봤다. 의장 공장은 트림-샤시-파이널-OK테스트 라인으로 구분되며 라인 한바퀴를 도는 데 총 3.5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3공장에은 작년 8월부터 다차종 생산 시스템이 시범 적용됐다. 기존에도 한 라인에서 2~3가지 차종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었지만, 이번 시스템 개편으로 최대 10개의 차종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현재 3공장에서는 아반떼, 아반떼 하이브리드, 아반떼 N, 베뉴, i30, 코나가 생산된다.

첫 단계인 트림 라인에서는 각종 전장 계열 부품이 조립되는 데 주로 운전석 밑의 배선 작업이 같이 이뤄졌다. 인체의 신경, 혈관에 비유할 수 있다는 게 이 공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 다음 샤시 라인에서는 자동차의 구동 부품이 조립되는데 내연기관차는 엔진·변속기 등이 장착되며 전기차의 경우 내연기관의 구동 부품에 해당하는 배터리·PE(Power Electric) 모듈이 장착된다. 또 차량 승차감을 좌우하는 서스펜션도 장착된다.

파이널 라인에서는 내·외부 인테리어에 해당되는 부품들이 장착된다. 시트, 유리, 타이어 등 부품뿐 아니라 브레이크액, 냉매 액체류도 여기서 주입된다. 각 차량에는 종이로 된 작업안내서가 붙어 있고 작업자가 직접 펜을 들고 다니며 차량을 점검했는데, 불량 사항을 체크하는 것을 넘어 고객 주문에 맞는 사양이 제대로 작업됐는지 직접 체크하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마지막 OK테스트라인에서는 각종 품질·성능 테스트가 진행됐다. 특히 최근 차량들은 전자제품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전자 장치들이 많이 탑재돼 있는데, 전자 부품에 소프트웨어를 입력해주는 코딩 작업도 이 과정에서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한 대씩 주행검사를 거치면, 차량들은 출고 전 대기장으로 이송된다. 수출용 차량들은 수출선적부로, 국내 판매용 차량들은 내수용 완성차 대기장으로 이동하게 된다.

관심을 끈 부분은 현대차의 '완벽 품질 검사' 시스템이다. 의장 각 라인 끝에는 '키퍼'로 불리는 작업자가 품질 검사를 진해한다. 모든 부품이 조립된 후 차량을 검사하는 것은 효율성이 떨어지는 만큼,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그때 그때 조치할 수 있도록 했다.

의장 라인을 둘러본 후에는 수출 선적 부두로 이동했다. 울산공장과 연결돼 있어 완성된 차량을 캐리어에 실을 필요 없다는 점에서 비용과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버스로 약 10여분 이동해 도착하자 선적을 기다리는 1만4200대의 차량을 장관을 연출했고, 초대형 자동차 전용선은 웅장함을 자랑했다. 자동차 수출 전용부두는 5만t급 선박 3척을 동시에 접안할 수 있으며 연간 최대 110만대를 이 수출할 수 있다.

울산공장은 소방서, 와 병원, 순찰차를 비롯해 직원들의 복지를 위한 문화센터 등을 자체 운하고 있다. 오·폐수처리장을 비롯한 환경보호 시설도 갖추고 있다. 2025년부터는 울산공장 내 7만1000평의 부지에 전기차 전용 공장이 완공될 예정이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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