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의 부산행' 프로농구 KCC 전창진 감독 "여기 무서운 곳"

이의진 2023. 10. 2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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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부산 KCC의 전창진 감독은 8년 만에 돌아온 사직체육관을 두고 '무서운 곳'이라고 표현했다.

전 감독은 22일 오후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첫 번째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여기가) 진짜 무서운 곳이다. 체육관에 들어오면 사람이 정말 많다"고 말했다.

사직체육관은 1만2천여 명을 수용해 프로농구 전체 구단의 홈 경기장 중 가장 많은 관중을 수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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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들 많이 오셔서 잘해야 한다는 생각뿐…농구 열기 살릴 것"
박형준 부산시장 "컵대회 말고 우승 소식 또 듣고파…열심히 지원"
전창진 감독과 KCC 선수들 [KBL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농구 부산 KCC의 전창진 감독은 8년 만에 돌아온 사직체육관을 두고 '무서운 곳'이라고 표현했다.

프로농구 10개 팀 가운데 가장 많은 관중이 한 번에 현장을 찾는 열기를 떠올린 것이다.

전 감독은 22일 오후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첫 번째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여기가) 진짜 무서운 곳이다. 체육관에 들어오면 사람이 정말 많다"고 말했다.

전 감독은 이 경기장을 잘 안다.

수원 kt가 부산에 연고를 둔 2009∼2015년 전 감독의 홈 경기장이 사직체육관이었다.

사직체육관은 1만2천여 명을 수용해 프로농구 전체 구단의 홈 경기장 중 가장 많은 관중을 수용한다.

프로농구 정규리그 한 경기 최다 관중 기록도 이 경기장에서 나왔다.

사직체육관에 모인 팬들 [KBL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11년 3월 20일 kt와 울산 모비스(현 현대모비스)의 경기에 1만2천693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당시를 돌아본 전 감독은 "그때 성적이 되게 좋았다. 여기는 확실하게 성적이 나오면 관중들이 많이 오는 지역"이라며 "관중석 2층이 다 차고, 3층까지 오신다. 어마어마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는 경기 종료 1분 전에 10점 정도 이기고 있으면 바로 '부산 갈매기' 노래가 나온다. 관중들이 자동으로 그렇게 노래를 부르신다"며 "이런 측면에서 야구장과 문화가 비슷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22년 만에 전주를 떠난 KCC는 이제 부산에서 새롭게 출발한다.

부산 팬들에게 인사하는 KCC 선수들 [KBL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전 감독은 "관중들이 의외로 너무 많이 오셔서 내 입장에서는 부담이 된다. 잘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는 성적이 좋으면 자연스럽게 관중이 많이 오는 곳이나, 우리가 KBL 흥행에 앞장설 수 있으면 좋겠다"며 "아시안게임 때문에 농구 열기가 식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우리가 앞장서서 (열기를) 살릴 수 있도록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점프볼 직전 코트에서 팬들과 만나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KBL 컵대회에서도 (KCC가) 우승했는데 내년에 또 부산 KCC가 우승했다는 즐거운 소식을 반드시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KCC 측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부산의 여자농구팀을 이끄는 BNK 여러분들과 함께 스포츠 농구 도시, 스포츠 천국 도시로 만들도록 우리도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형준 부산시장 시투 (부산=연합뉴스) 강덕철 기자 = 2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부산 KCC 이지스와 서울 삼성 썬더스의 리그개막전. 박형준 부산시장이 시투하고 있다. 2023.10.22 kangdcc@yna.co.kr

사직체육관을 함께 사용하는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의 에이스 이소희도 KCC에 환영 인사를 전했다.

동료들과 함께 KCC의 홈 개막전을 보러온 이소희는 "이웃이 생겨서 좋다. KCC 전력이 장난이 아니다"라며 "우승 후보라는 데 우리도 잘해야겠다. 시너지 효과가 나오도록 우리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 팬분들께서는 대단히 열정적"이라며 "지금 딱 보시면 아실 텐데 관중석이 정말 많다. 이제 함께 여기를 채우면 된다"고 웃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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