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의 부산행' 프로농구 KCC 전창진 감독 "여기 무서운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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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부산 KCC의 전창진 감독은 8년 만에 돌아온 사직체육관을 두고 '무서운 곳'이라고 표현했다.
전 감독은 22일 오후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첫 번째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여기가) 진짜 무서운 곳이다. 체육관에 들어오면 사람이 정말 많다"고 말했다.
사직체육관은 1만2천여 명을 수용해 프로농구 전체 구단의 홈 경기장 중 가장 많은 관중을 수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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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 "컵대회 말고 우승 소식 또 듣고파…열심히 지원"
(부산=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농구 부산 KCC의 전창진 감독은 8년 만에 돌아온 사직체육관을 두고 '무서운 곳'이라고 표현했다.
프로농구 10개 팀 가운데 가장 많은 관중이 한 번에 현장을 찾는 열기를 떠올린 것이다.
전 감독은 22일 오후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첫 번째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여기가) 진짜 무서운 곳이다. 체육관에 들어오면 사람이 정말 많다"고 말했다.
전 감독은 이 경기장을 잘 안다.
수원 kt가 부산에 연고를 둔 2009∼2015년 전 감독의 홈 경기장이 사직체육관이었다.
사직체육관은 1만2천여 명을 수용해 프로농구 전체 구단의 홈 경기장 중 가장 많은 관중을 수용한다.
프로농구 정규리그 한 경기 최다 관중 기록도 이 경기장에서 나왔다.
2011년 3월 20일 kt와 울산 모비스(현 현대모비스)의 경기에 1만2천693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당시를 돌아본 전 감독은 "그때 성적이 되게 좋았다. 여기는 확실하게 성적이 나오면 관중들이 많이 오는 지역"이라며 "관중석 2층이 다 차고, 3층까지 오신다. 어마어마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는 경기 종료 1분 전에 10점 정도 이기고 있으면 바로 '부산 갈매기' 노래가 나온다. 관중들이 자동으로 그렇게 노래를 부르신다"며 "이런 측면에서 야구장과 문화가 비슷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22년 만에 전주를 떠난 KCC는 이제 부산에서 새롭게 출발한다.
전 감독은 "관중들이 의외로 너무 많이 오셔서 내 입장에서는 부담이 된다. 잘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는 성적이 좋으면 자연스럽게 관중이 많이 오는 곳이나, 우리가 KBL 흥행에 앞장설 수 있으면 좋겠다"며 "아시안게임 때문에 농구 열기가 식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우리가 앞장서서 (열기를) 살릴 수 있도록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점프볼 직전 코트에서 팬들과 만나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KBL 컵대회에서도 (KCC가) 우승했는데 내년에 또 부산 KCC가 우승했다는 즐거운 소식을 반드시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KCC 측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부산의 여자농구팀을 이끄는 BNK 여러분들과 함께 스포츠 농구 도시, 스포츠 천국 도시로 만들도록 우리도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직체육관을 함께 사용하는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의 에이스 이소희도 KCC에 환영 인사를 전했다.
동료들과 함께 KCC의 홈 개막전을 보러온 이소희는 "이웃이 생겨서 좋다. KCC 전력이 장난이 아니다"라며 "우승 후보라는 데 우리도 잘해야겠다. 시너지 효과가 나오도록 우리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 팬분들께서는 대단히 열정적"이라며 "지금 딱 보시면 아실 텐데 관중석이 정말 많다. 이제 함께 여기를 채우면 된다"고 웃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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