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의 전설’ 보비 찰턴 경 별세

김배중 기자 2023. 10. 2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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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의 축구 전설 보비 찰턴 경이 22일 별세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는 22일 "영웅의 별세 소식을 접해 마음이 무겁다. 찰턴 경은 진정한 전설이며 우리는 그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맨유도 같은 날 홈페이지를 통해 "맨유는 클럽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설 중 한 명이자, 가장 사랑받은 찰턴 경의 별세 소식을 알리며 슬픔을 함께 한다. 고인은 축구선수로서 뛰어난 능력을 보였을 뿐 아니라 스포츠맨십으로도 인정받았다. 그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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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별세한 잉글랜드 축구의 전설 보비 찰턴. 사진출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페이지

잉글랜드의 축구 전설 보비 찰턴 경이 22일 별세했다. 향년 86세.
영국 BBC 등 현지 매체는 “고인이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마지막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고인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당시 총 3골을 넣으며 잉글랜드의 우승에 기여했다. 이 우승은 축구종가 잉글랜드에서도 유일한 월드컵 우승 기록으로 남아있다. 1958년부터 1970년까지 A매치 106경기에 출전해 총 49골을 넣었다. 고인의 대표팀 은퇴 이후 2017년 웨인 루니(53골)에 의해 기록이 깨질 때까지 47년 동안 잉글랜드 대표팀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현재 고인의 득점은 해리 케인(61골), 루니에 이어 잉글랜드 역대 3위 기록으로 자리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전설이기도 한 고인은 맨유에서 17년(1956~1973) 동안 758경기에 출전해 249골을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맨유는 당시 잉글랜드 1부 리그에 해당하는 풋볼리그에서 2번(1965, 1967년),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1번(1963년) 우승하는 등 황금기를 보냈다. 이후 현재 잉글랜드 챔피언십리그(EFL·2부 리그) 팀 프레스턴 노스 엔드에서 선수 겸 감독(1974~1975년)으로도 활동했다.

고인은 월드컵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던 1966년, 축구선수가 받는 세계 최고 권위의 상인 발롱도르를 수상하기도 했다. 영국 왕실은 축구를 통해 잉글랜드 스포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1994년 고인에게 기사 작위를 수여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는 22일 “영웅의 별세 소식을 접해 마음이 무겁다. 찰턴 경은 진정한 전설이며 우리는 그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맨유도 같은 날 홈페이지를 통해 “맨유는 클럽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설 중 한 명이자, 가장 사랑받은 찰턴 경의 별세 소식을 알리며 슬픔을 함께 한다. 고인은 축구선수로서 뛰어난 능력을 보였을 뿐 아니라 스포츠맨십으로도 인정받았다. 그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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