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고도 만족못한 김진규 서울 대행 “승리는 기쁘지만, 실점은 불만족스럽다”

김진규 FC서울 감독대행. 프로축구연맹 제공

“승리한 것은 기분 좋지만, 실점은 불만족스럽습니다.”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고도 김진규 FC서울 감독대행은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대행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B 34라운드 경기에서 강원FC를 2-1로 꺾은 뒤 기자회견에서 “내가 생각한만큼의 전반전은 아니었다. 잘 풀지 못했다”며 “팬들한테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수비적으로 안정감을 가져가려 했는데 실점을 해서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김 대행과의 일문일답.

-경기 총평?

“내가 생각한만큼 전반전을 잘 풀지 못했다. 포지션에서 깨지는 부분이 많이 보였고 선수들의 투지도 아쉬웠다. 라커룸에서 그런 부분에 대해 수정했다. 공간을 더 만들려고 노력했고, 후반전에 찬스를 만들었다. 팬들한테 이기는 모습 보여주고 싶어서 수비적으로 안정적으로 하려했는데 실점해서 기분 좋지는 않았다. 승리로 마무리한 것은 좋지만 실점은 불만족스럽다.”

-서울이 현재 목표를 설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데 어떻게 준비했나?

“원래 상대가 내려선다는 가정하에 훈련을 많이 했다. 원래 주중에도 연습 경기를 안하는데 대학팀 불러놓고 했다. 공간을 만들어서 상대를 깨려고 했는데 그런 부분이 좀 안됐다. 후반전에는 조금 선수 변화를 주고, 우리가 하려는 모습이 나왔다. 잘 준비해서 다음 경기는 조금 더 상대가 내려섰을 때 깨는 방법을 연구하겠다.”

-아이에쉬한테 기회 줬는데 어땠나?

“아이에쉬는 연습 때 몸이 좋았다. 다만 많은 팬들 앞에서 경기한 것이 작년 본국에서 한 뒤로 처음이다. 많은 출전 경험 쌓아줘야 한다. 전반에는 자신의 능력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 조금씩이라도 경험을 쌓게 해야 본인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교체로 들어온 선수들이 영향을 끼쳤다. 특히 지동원이 골까지 넣었는데 어떻게 보나?

“지동원은 원래 이번 경기 투입안하려고 했다. 부상이 있다. 그런데 본인의 의지가 강했고 그런거를 후배들한테도 보여줬기에 운동장에서 그런 모습을 발휘하는게 좋지 않나 싶었는데 골까지 넣었다. 축하를 해줘야 할 것 같다. 요즘 지동원은 후배들이 본받아야 할 것 같다. 끝까지 하려하는 모습들이 보기 좋다. 후배들이 배워야 한다.”

-기성용과 오스마르의 체력 문제가 계속 나오는데 어떻게 보나?

“기성용과 오스마르는 프로페셔널한 선수들이다. 나이는 있지만 기성용이나 오스마르의 경기 데이터는 상위권이다. 매번 출전하지만 휴식 많이 부여하고 본인들도 몸관리 스스로 잘하고 있어서 특별히 신경쓰이진 않는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