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전희철 SK 감독, "워니 활용하지 않을 이유 없다" … 송영진 KT 감독, "좋은 분위기, 지키지 못했다"
"워니를 활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전희철 SK 감독)
"초반에 좋은 분위기를 지키지 못했다" (송영진 KT 감독)
서울 SK가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85-80으로 승리했다. 개막 2연승을 달렸다.
자밀 워니(200cm, C)가 26점 13리바운드 6어시스트 1스틸로 이날 경기 최다 득점을 폭발했다. 허일영(195cm, F)도 3점 3방 포함 15점 6리바운드 1스틸로 펄펄 날았다. 오재현(186cm, G)-고메즈 딜 리아노(182cm, G)-김선형(187cm, G)도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전희철 SK 감독이 경기 후 “어려운 경기를 잘 버텼다. 선수들이 개막 2연전을 잘 넘겨줘서, 다행이다. 1쿼터 열세는 내 실수다. 전날 KT-LG전을 보면서, 패리스 배스와 하윤기 2대2 비중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적극적으로 하더라. 쉬운 득점을 몇 점 내줬다. 그래도, 경기를 진행하면서 잘 수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노인즈(허일영-김선형-오세근)가 있지만, 연이틀 속공을 많이 했다. 따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자밀) 워니도 안정적으로 잘해줬다. 이날 경기는 어제와 달리 하이 포스트에서 적극적으로 압박하더라. 또, SK 승리 공식인 (오)재현이 코너 3점이 3방이나 터졌다. 빼앗겼던 분위기를 차근차근 가져왔다. 그런 게 노련함이다. 벤치에서 보고 있으면, 뿌듯하다. 치고 나갈 때 치고 나가고, 늦출 때는 늦춘다"고 덧붙였다.
고메즈가 이날 경기에서 적극성을 드러냈다. 김선형이 벤치에 있을 때, 돌격대장으로 나섰다.
"고메즈 (딜 리아노)가 2경기 다 괜찮았다. 오재현을 1번으로 쓰니까, 공격 흐름이 뻑뻑하다. 앞으로 고메즈의 볼 핸들링 비중이 올라갈 거다. 틀을 조금씩 바꾸고 있다. 이날 경기도 고메즈가 2대2나 속공에서 잘 풀어나갔다. 1대1 수비에서는 의지를 보이지만, 자기 수비를 먼저 보는 탓에 팀 수비는 아직 부족하다. 승부처에서는 아직 검증하지 못했기 때문에, 기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결국 워니가 공격을 시작해줘야 한다. 가장 확률 높은 공격이다. 워니 플레이를 위주로 풀어가면서, 다른 선수 기회를 보는 게 맞는 방법이다. 워니 야투 성공률은 굉장히 높다. 그런 선수를 활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워니는 비시즌에 몸을 잘 만들었다. (오)세근이도 생각대로 움직여준다. 아직 감각이 완전하지 않아서, 야투 성공률이 낮을 뿐이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패리스 배스(207cm, F)가 24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로 분전했다. 하윤기(204cm, C)도 22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으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정성우(178cm, G) 역시 3점 4방 포함 18점 2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했다.
송영진 KT 감독이 경기 후 “초반에 좋은 분위기를 가져갔는데 지키지 못했다. 아쉬움이 크다. 결국 워니가 클러치에 나섰다. 워니에게 득점을 허용한 게 패인이다. 초반에는 상대 터프샷을 유도하고, 트랜지션을 살렸다. 분위기를 빠르게 올렸다. 선수들도 자신 있게 나섰다. 1대1 수비를 기점으로 상대를 잘 막았다. (패리스) 배스가 파울 트러블에 빠지고, 국내 선수가 워니를 막으면서 어려워졌다. 도움 수비를 더 잘했어야 했다. 오재현에게도 득점을 많이 내줬다"며 아쉬워했다.
그 후 "턴오버가 한 번 나오면, 연속적으로 나온다. 좋지 않다. (마이클) 에릭도 열심히는 하는데, 턴오버를 범한다. 선수들에게 속공 상황에서 확실한 득점 기회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선수들이 에릭을 밀어주려고 했다. 다들 마음이 급해서, 실책을 범했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벤치 자원들은 수비를 보고, 투입할 때가 많다. 공격에서 어려워도, 수비에서 좋은 활약을 하길 바란다. 하지만, 잘 풀리지 않았다. (정)성우나 다른 선수들이 긴 시간을 소화할 수밖에 없었다. 다소 아쉽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위부터) 전희철 SK 감독-송영진 KT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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