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한 팬심 이해 한다는 윤정환 강원 감독 "반성하고 새겨 듣겠다"

이성필 기자 2023. 10. 2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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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내실만 하다."

화를 내는 팬심을 알고 있다는 윤 감독은 "화를 내실만 하다. 무엇인가 기대를 할 만하지 않나 싶다. 어려운 팀에 와서 한 번에 극복하기는 쉽지 않다. 노력은 하고 있다. 그것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 안타깝다는 생각이다"라며 19라운드부터 경기를 치른 강원의 상태가 나아지려면 투자의 중요성을 우회적으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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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정환 강원FC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상암, 이성필 기자] "화를 내실만 하다."

패배로 결론이 난 뒤 강원FC 팬들은 "윤정환 나와"를 외쳤다. 윤정환 감독에 대한 분노를 표현함과 동시에 남은 4경기에 대한 대책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었다.

강원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B(7~12위) 34라운드 FC서울 원정 경기에서 나상호, 지동원에게 골을 내주며 1-2로 패했다. 승점 26점에서 반등하지 못하며 11위에 머물렀다. 꼴찌 수원 삼성(25점)이 제주 유나이티드에 0-2로 패한 것에 고마움을 느껴야 했다.

경기 후 원정 응원을 온 팬들은 선수들에게 소리를 지르며 분노했다. "윤정환 나와"라는 함성도 들렸다. 필드플레이어 최선참인 한국영이 팬들 앞으로 다가와 뭔가 말을 했지만, 분노는 여전했다.

윤 감독은 "(A매치 휴식기) 2주 동안 많이 준비한다고 하고 왔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부족했다. 팬들이 멀리서 왔지만, 화를 낼만 했다. 반성하고 잘 새겨듣겠다. '다음은 없다'라는 생각으로 준비했지만, 선수들이 조금 더 깨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성원에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강등권에 있다 보면 선수들의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다는 윤 감독은 선수들이 동기 부여가 없다는 지적에 "느슨함이 아니라 볼을 좀 이어가지 못하는 것 같다. 사실 볼을 빼고 나서 계속 실수가 있다. 자신감이 없어서 소홀하게 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동기 부여는 확실하다. 여러 가지 해석 가능하다"라고 답했다.

화를 내는 팬심을 알고 있다는 윤 감독은 "화를 내실만 하다. 무엇인가 기대를 할 만하지 않나 싶다. 어려운 팀에 와서 한 번에 극복하기는 쉽지 않다. 노력은 하고 있다. 그것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 안타깝다는 생각이다"라며 19라운드부터 경기를 치른 강원의 상태가 나아지려면 투자의 중요성을 우회적으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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