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역] ‘로슨 더비’의 주인공 로슨, 경기 전 전성현과 나눈 대화는?

“나에게 ‘감독님에게 압박을 받고 있다. 우리가 꼭 이겨야 한다’라고 농담했다. 그게 너무 웃겼다”

원주 DB는 2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개막전에서 고양 소노에 110-87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로슨 더비’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경기 후 웃은 팀은 디드릭 로슨(202cm, F)을 보유하고 있는 DB였다. 로슨은 23점 10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로슨은 1쿼터 초반 시도한 3개의 슈팅이 모두 림을 외면했다. 3점슛과 돌파 득점을 올렸다. 거기에 2개의 어시스트까지 더했다. 그러나 다소 아쉬웠던 1쿼터였다.

2쿼터 로슨은 팀 동료들을 적극적으로 살렸다. 2쿼터에만 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또한, 쿼터 막판 연속 3점슛을 통해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 결과, DB는 21점 차 우위를 점했다.

로슨의 활약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3쿼터 소노가 적극적으로 추격했다. 그럴 때마다 로슨은 찬물 득점을 올렸다. 3쿼터에 3점슛 2개 포함 10점을 올렸다. 로슨의 활약이 더해진 DB는 110점을 올리며 개막전부터 대승을 거뒀다.

경기 후 만난 로슨은 “DB를 선택한 이유가 달릴 수 있는 빅맨이 있다는 것이었다. 좋은 팀이라고 생각했다. 그것을 증명할 수 있는 날이었다. 팀의 외곽 슈팅이 터지면서 골밑과 외곽 득점 모두 잘 터진 것 같다. 이정현과 전성현을 막는 데 문제는 있었다. 그래도 승리해서 좋았다”라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후 친정팀과 붙은 소감을 묻자 “함께 어려움을 겪은 사이였다. 그래서 더 돈독하다. 하지만 이것은 경쟁이다. 그것은 어쩔 수 없다”라며 “전성현은 나에게 ‘감독님에게 압박을 받고 있다. 우리가 꼭 이겨야 한다’라고 농담했다. 그게 너무 웃겼다”라고 이야기했다.

로슨은 이날 아쉽게 트리플 더블에 실패했다. 하지만 웃으며 “김종규 선수가 하나를 넣었다면... 농담이다. (웃음) 시즌이 기니 앞으로도 기회가 있을 것이다”라며 호쾌하게 반응했다.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