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기자회견] 강원 윤정환 감독, "부족함 많았다, 팬들 분노 이해 돼"

신인섭 기자 2023. 10. 2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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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가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에서 승리에 실패하며 강등 경쟁에 더욱 불리한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강원FC는 22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4라운드(파이널B 1라운드)에서 FC서울에 1-2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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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인섭 기자(상암)] 강원FC가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에서 승리에 실패하며 강등 경쟁에 더욱 불리한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강원FC는 22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4라운드(파이널B 1라운드)에서 FC서울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강원은 4승 14무 16패(승점 26)로 리그 11위에 위치하게 됐다.

강원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윤일록, 가브리엘, 김대원, 이승원, 서민우, 한국영, 윤석영, 이지솔, 김영빈, 황문기, 이광연이 출전했다.

서울은 4-4-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윌리안, 한승규, 나상호, 기성용, 팔로세비치, 아이에쉬, 이시영, 김주성, 오스마르, 박수일, 백종범이 선발 출격했다. 

강원은 라인을 깊게 내린 채 선수비 후역습으로 기회를 엿봤다. 전반 중반까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한 강원은 이른 시간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전반 24분 이승원을 빼고 갈레고를 넣으며 공격에 변화를 가져갔다. 

이후 역습에서 날카로움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강원은 갈레고를 중심으로 가브리엘, 김대원이 공격을 이끌며 서울의 빈틈을 노렸다. 전반 막판 세트피스에선 가브리엘이 득점에 가까운 슈팅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에 무너졌다. 후반 8분 만에 나상호에게 프리킥 실점을 내주며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스코어의 균형을 맞추며 희망의 불씨를 키웠다. 강원은 후반 32분 우측면에서 갈레고가 올린 크로스를 오스마르가 태클로 저지하려했지만, 그대로 볼이 멈췄다. 이를 쇄도하던 가브리엘이 가로챈 뒤 슈팅해 동점골을 작렬했다. 그러나 지키지 못했다. 강원은 후반 35분 지동원에게 한 골을 더 내주며 결국 1-2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 종료 후 윤정환 감독은 "2주 동안 많이 준비를 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부족한 점이 많이 보였다.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 많은 팬분들이 멀리서 와주셔서 응원해 주셨는데 분노하신 부분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잘 새겨들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 다음은 없다는 생각으로 이날 경기를 준비했는데, 마음 먹은대로 되지 않은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득점력이 아쉬웠다. 최근 4경기에서 3골에 그치고 있다. 윤정환 감독은 "훈련은 매일 하고 있다. 우리끼리 훈련과 상대와의 시합은 많이 다르다. 조금 더 자신감 있는 플레이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강등 위기에 있다보면 자신감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잘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날 경기 선수들의 실수는 잦았고, 골 결정력에서도 아쉬움이 많았다. 윤정환 감독은 "패스를 이어가지 못한 부분이 가장 큰 것 같다. 연결이 되지 못하고 계속 실수를 하다보니 자신감이 없어서 나오는 플레이지 소홀한 플레이는 아니다. 하고자하는 의지는 보였다. 동기부여는 우리에게 확실하다"며 선수들을 감쌌다.

원정 팬들은 불만을 토로했다. 경기 종료 후 윤정환 감독을 부르며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윤정환 감독은 "화를 내실만 하다. 기대를 하셨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팀에 와서 한 번에 바꾸는 것은 어렵지만 노력하고 있다. 그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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