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 민생협치 회담 개최하자” 제안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여야 대표 간 만남을 제안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 모두발언에서 “민생 국회가 되도록 여야 대표 민생 협치 회담 개최를 제안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언제 어디서든 형식과 격식에 구애받지 않고 야당 대표와 만나겠다”며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꼬인 것을 풀고 신뢰를 쌓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진영을 넘어 미래를 위한 희망의 정치를, 이념을 넘어 국민을 위한 상생의 정치를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기국회가 중반으로 접어드는데 국민을 위해 국회가 어떤 성과를 내고 있는지 의문이다. 정쟁이 아닌 협치의 생산적 국회 운영을 위해 진정성을 갖고 민주당과 협의해 나갈 의사를 말씀드린다”고 했다.
양당 대표는 지난 3월 김 대표가 취임 기념으로 이 대표를 예방했을 때 이후로는 만난 적이 없다. 지난 5월 김 대표가 식사 회동을 제안했으나 이 대표가 “밥 먹고 술 먹는 것은 친구분들과 하라”며 정책 대화를 내세운 뒤 흐지부지됐다. 지난 8월엔 여야 원로 모임인 3월회가 김 대표와 이 대표의 만남을 추진했으나 양측 모두 명확한 답을 하지 않으면서 성사에 이르지 못했다. 이 대표가 지난 8월31일 단식에 돌입한 뒤에도 두 대표는 만남을 갖지 않았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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