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 맥주 안먹는다”…위생 논란에 中식품 반감 재점화

송진호 2023. 10. 2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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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김민우 씨(26)는 21일 중국 칭다오 맥주 공장에서 작업자가 원료에 소변을 보는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을 본 뒤 냉장고에 넣어둔 칭다오 맥주 네 캔을 즉시 버렸다.

이번 논란은 19일(현지 시간) 중국 칭다오 맥주 제조 공장에서 한 작업자가 원료 위에 소변을 보는 듯한 모습이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微博)에 영상으로 공개되면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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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김민우 씨(26)는 21일 중국 칭다오 맥주 공장에서 작업자가 원료에 소변을 보는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을 본 뒤 냉장고에 넣어둔 칭다오 맥주 네 캔을 즉시 버렸다. 김 씨는 “칭다오 맥주가 오줌 색깔로 보이기 시작해서 차마 먹을 수가 없다”고 했다.

중국 대표 맥주인 칭다오 맥주를 둘러싼 논란이 중국산 식품에 대한 불안으로 확산되고 있다. 영상 속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이 한국에 수입되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알몸 김치’ 파동 등 중국 식품의 위생 상태에 대한 우려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논란은 19일(현지 시간) 중국 칭다오 맥주 제조 공장에서 한 작업자가 원료 위에 소변을 보는 듯한 모습이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微博)에 영상으로 공개되면서 시작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영상 속 공장에서 만드는 맥주는 중국 내수용으로 국내에는 수입되지 않았다고 21일 밝혔다. 해당 공장은 중국 산둥성 핑두(平度)에 있으며, 국내에 들여오는 맥주를 생산하는 공장 3곳은 다른 지역에 있다는 게 식약처 설명이다.

하지만 해당 공장에서 만든 맥주의 국내 반입 여부와는 별개로 중국 식품에 등을 돌리는 국내 소비자가 다시 늘고 있다. 2021년 터진 ‘알몸 김치’ 파동을 비롯해 식품에 담배꽁초를 버리거나 맨발로 절임 식품을 만드는 모습 등 위생 논란이 반복돼왔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저 공장만 문제겠느냐” “중국산 식품은 우선 걸러야겠다”와 같은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발(發) 위생 논란에 중국 현지에 공장을 둔 국내 식품업체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북에서 중국산 식자재를 직수입하는 한 업체는 “중국 현지답사도 여러 차례 진행해가며 위생적인 물건만 받아오더라도, 같은 중국산으로 묶이다 보니 위생 논란 때마다 매출에 타격을 받는다”고 했다. 이번 칭다오 파동으로 중국 맥주뿐 아니라 중국산 먹거리 수요 전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국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알몸 김치’ 논란이 불거진 2021년 중국산 김치 수입량은 24만606톤으로 직전 연도(28만1186톤)보다 약 15% 줄었다.

송진호 기자ji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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