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김성욱' SSG 엘리아스, 홈런 한방에 울었다…8이닝 2실점[준PO]

[인천=뉴시스] 김희준 기자 =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1차전 선발 중책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가다 홈런 한 방에 무너졌다.

엘리아스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쏠 KBO 준PO 1차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4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진 6개를 잡는 동안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으며 쾌투했지만 8회 결정적인 홈런을 허용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SSG의 두 외국인 투수 중 커크 맥카티가 지난달 23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오른쪽 복사근 통증을 느낀 이후 실전을 치르지 않은 가운데 엘리아스는 토종 좌완 에이스 김광현을 제치고 1차전 선발로 낙점됐다.

5월초 대체 선수로 SSG 유니폼을 입은 엘리아스는 22경기에서 131⅓이닝을 던지며 8승 6패 평균자책점 3.70의 성적을 거뒀다.

KBO리그 적응기를 거치면서 다소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였으나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8월에는 5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2.79로 활약하기도 했다.

NC를 상대로는 3경기에 나와 1승무패 평균자책점 7.53으로 좋지 못했다.

정규시즌 상대전적과는 달리 엘리아스는 7회까지 견고한 투구를 이어갔지만, 8회 허용한 김성욱의 홈런 한 방에 눈물을 흘렸다.

엘리아스는 3회까지 한 타자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고 퍼펙트 투구를 이어갔다.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각각 만루포, 홈런 2방을 때려낸 서호철, 김형준을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4회초 선두타자 손아섭도 삼진으로 돌려세웠던 엘리아스는 박민우, 박건우에 연속 안타를 맞았다. 박건우의 타구를 SSG 유격수 박성한이 백핸드로 잡으려 했으나 글러브를 스치고 외야로 빠져나갔다.

실점하지는 않았다. 마틴을 우익수 플라이로, 권희동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했다.

한 차례 고비를 넘긴 엘레아스는 다시 위력투를 이어갔다. 5회부터 7회까지 한 타자의 출루도 허락하지 않았다.

무실점 행진은 8회에 깨졌다.

엘리아스는 8회초 선두타자 서호철을 내야안타로 내보냈다. 내야 땅볼을 유도했는데 SSG 유격수 박성한이 불규칙 바운드된 타구를 잡지 못했다.

엘리아스는 후속타자 김형준의 희생번트 때 타구를 직접 잡아 2루로 송구, 1루 주자를 아웃시키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다.

하지만 대타 김성욱에 당했다. 김성욱은 엘리아스의 초구 체인지업이 실투가 되자 이를 노려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작렬했다.

엘리아스는 김주원, 손아섭을 모두 내야 땅볼로 잡아 추가 실점하지는 않았다.

잘 던지고도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오히려 패전 위기에 놓인 엘리아스는 9회초 노경은에 마운드를 넘기며 임무를 마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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