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즌도 우승 후보 SK, KBL 최고 용병 워니 활약 앞세워 수원 KT 85-80 격파

박효재 기자 2023. 10. 2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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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고 서울 SK의 자밀 워니가 22일 수원 KT와의 KBL 1라운드 2차전 홈 경기에서 상대 패리스 배스를 상대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새 시즌 남자 프로농구 우승 후보로 꼽히는 서울 SK와 수원 KT의 첫 맞대결에서 SK가 먼저 웃었다.

SK는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KT와의 1라운드 2차전 홈경기에서 자밀 워니(26점 13리바운드 6어시스트)와 베테랑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85-80으로 승리했다.

워니는 전날 이번 시즌 개막전이자 디펜딩 챔피언 안양 정관장과의 설욕전에서도 개인 최다 46점을 몰아넣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중요한 순간 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면서 KBL 최고 외국인 선수의 위용을 뽐냈다.

두 팀의 대결은 이번 시즌 우승을 노려볼 만한 팀들 간 경기로 이목을 끌었다. 지난 시즌까지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SK는 리그 최고 올라운드 플레이어 최준용을 전주 KCC에 자유계약(FA)으로 내줬지만, 챔프전 MVP 오세근을 안양 정관장에서 데려왔다. 오세근은 SK의 에이스 김선형과 중앙대 시절 52연승 신화를 쓴 주역이기도 하다.

KT는 국가대표 센터 하윤기가 버티고 있는 가운데 리그 최고 수비수로 꼽히는 문성곤을 안양 정관장에서 데려왔고, 득점력에 빠른 발까지 갖춘 외국인 선수 패리스 배스도 영입했다. 정규리그 시작 전 열린 KBL컵에서 4강에 올랐는데, 다음 달 전역하는 국가대표 가드 허훈까지 가세한다면 한층 강한 전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 초반 흐름은 배스가 맹활약한 KT가 먼저 가져갔다. 배스는 1쿼터에만 3점 2개 포함 10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올렸다. SK는 경기가 풀리지 않자 가드 오재현을 빼고, 이번 시즌 아시아 쿼터로 영입한 필리핀 국적의 고메즈 딜 리아노를 투입하며 변화를 모색했다. 고메즈의 빠른 돌파와 허슬플레이에 주포 워니의 득점포가 다시 터지면서 15점 차까지 벌어졌던 격차를 좁혔지만, 1쿼터를 30-19로 뒤진 채 마쳤다.

이후 SK의 반격이 시작됐다. 2쿼터 들어 허일영(15점), 최부경(6점) 등 베테랑 선수들의 득점포가 터졌다. 쿼터 막판 최부경의 리바운드를 받은 고메즈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43-43으로 동점까지 만들었다.

SK는 3쿼터에도 베테랑 선수들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앞서 나갔다. 허일영이 쿼터 초반 47-51로 뒤져 있던 상황에서 연달아 3점을 림에 꽂아 넣으면서 53-51로 역전에 성공했다. 오세근은 골 밑 싸움은 물론 외곽으로 수비를 끌어내면서 워니가 골 밑으로 파고 들어갈 틈을 만들어줬다. SK는 이후 대부분 시간 리드를 지키면서 65-60으로 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 초반 KT의 거센 반격이 시작되면서 승부는 불꽃을 튀겼다. 경기 종료 7분 정도를 남기고 KT 정성우가 2점을 넣으며 66-66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SK는 종료 3분 정도를 남기고 오재현의 3점이 터지면서 79-75로 격차를 벌렸다. 이후 김선형의 드라이브인 득점으로 81-75까지 앞서 나갔다.

KT는 실수로 추격의 불씨를 살리지 못했다. 경기 막판 패스 실수로 SK에 공격권을 내줬고, 1분여를 남기고 정성우가 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KT는 배스의 득점으로 79-81까지 추격했지만, SK 워니가 경기 막판 다시 해결사 역할을 했다. 워니는 경기 종료 42초를 남기고 몸의 중심을 잃은 상황에서도 2점을 넣으면서 승부의 균형추를 SK 쪽으로 기울였다. 이어 30초를 남기고 상대 배스의 3점 시도가 실패한 것을 리바운드해 오세근의 노마크 득점 찬스로 연결하면서 85-79까지 격차를 벌리게 하며 치열했던 승부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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