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엘리아스 8이닝 2실점 호투…타선 침묵에 패전 위기[준PO1]
7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던 SSG 좌완 로에니스 엘리아스(35)가 홈런 ‘한 방’으로 패전 위기에 몰렸다.
엘리아스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와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4안타(1홈런) 무사사구 6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7회까지 완벽에 가까운 공을 던지던 엘리아스는 8회초 대타 김성욱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다.
엘리아스는 1회초 NC의 선두 타자 손아섭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박민우를 1루수 뜬공, 박건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그는 2회초에도 특유의 빠른 템포로 NC 타자들을 제압했다. 제이슨 마틴을 3루수 뜬공, 권희동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지난 19일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만루홈런을 때렸던 서호철에게 삼진을 솎아냈다. 3회초에도 무결점 투구가 이어졌다. 엘리아스는 앞서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멀티 홈런’을 때렸던 김형준을 삼진으로 잡아낸 이후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잘 던지던 엘리아스는 4회초 연속 안타를 맞고 이날 경기 첫 번째 위기를 맞았다. 손아섭을 삼진으로 처리한 엘리아스는 박민우와 박건우에게 연속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2루에 몰렸다. 엘리아스는 침착했다. 엘리아스는 시속 148㎞ 빠른 공 직후 던진 느린 변화구로 마틴의 타이밍을 빼앗아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고, 권희동마저 1루수 파울 뜬공으로 정리했다. 엘라이스의 공격적인 투구는 계속됐고, NC 타자들은 좀처럼 타격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엘리아스는 5회초 서호철을 중견수 뜬공, 김형준을 3루수 땅볼, 오영수를 삼진으로 멈춰세웠다. 5회까지 투구 수가 57개에 불과했을 만큼 효율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6회초에도 건재했다. 엘리아스는 선두 타자 김주원과 손아섭을 각각 유격수,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박민우까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7회초에는 박건우, 마틴, 권희동을 상대로 어려움 없이 아웃 카운트 3개를 잡아냈다.
빈틈없는 투구를 하던 엘리아스는 결국 8회초 실점했다. 선두 타자 서호철에게 내야 안타를 맞은 엘리아스는 김형준의 희생 번트가 투수 앞으로 튀자 즉시 포구한 뒤 정확한 송구로 선행 주자를 2루에서 잡았다. 그러나 엘리아스는 1사 1루에서 오영수 대타로 출전한 김성욱에게 초구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엘리아스는 더는 흔들리지 않고 후속 타자 2명을 범타로 정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엘리아스는 1-2로 뒤진 9회초 다음 투수 노경은과 교체됐다. 그는 이날 최고 시속 151㎞ 빠른 공 50개 포함 체인지업(26개), 슬라이더(12개) 등 88구를 던졌다. 엘리아스로서는 타선의 침묵이 아쉽게 됐다.
인천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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