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예약하는 발칙한 단풍놀이 … 곤지암 화담숲 매력에 빠져보세요

신익수 기자(soo@mk.co.kr) 2023. 10. 2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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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애기 등 400여종 단풍의 향연 … 1인 1만명 정원제
단풍 삼매경 즐기며 스탬프 투어 완성하면 기념품도 제공

발칙한 '단풍 투어' 등장하신다. 줄 서는 것도 모자라 '사전 예약'에 하루 관람 제한인원수도 정해져 있다. 내장산? 그 유명한 팔공산? 아니다. 초근접 경기권 단풍 명당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 화담숲이다. 단풍, 어어 하다 한 방에, 훅 진다. 짧고 굵게 가을 단풍을 만끽할 수 있는 최고 메카, 곤지암(경기도), 총알처럼 찍고 오시라.

11월까지 이어지는 만추홍엽

서울에서 40분이면 닿을 수 있는 경기도 광주시의 화담숲. '2023년 가을 단풍 축제' 기간이 왔다. 시간도 넉넉하다. 11월 중순까지, 그야말로 만추를 즐길 수 있는 만추홍엽의 명당이다.

경기권을 평정한 화담숲은 이미 '전국구' 인기다. 단풍 시즌엔 전국에서 몰려오는 전세버스로 주차장이 북새통이다.

그럴만도 하다. 자연 숲 생태계 복원에 중점을 두고 조성된 생태수목원. 5만평의 널찍한 대지에 총 16개 테마원를 품고 있는 '국대급' 단풍 명당이다. 단풍 축제 기간에는 전국 명품 단풍들이 총출동한다. 내장단풍, 애기단풍, 산단풍, 고로쇠, 복자기 등 400여 품종의 단풍들이 저마다의 붉은빛을 내며 가을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이끈다.

화담의 단풍이 명품인 이유가 있다. 화담숲이 둥지를 튼 곳은 해발 500m 발이봉 산자락. 곤지암 스키장 안이다. 큰 일교차 덕에 화담 단풍은 색이 깊고 진하다. 화담(和談)은 '조화롭고 정답게 이야기를 나눈다'는 뜻. 분위기도 글자 그대로 화담이다.

아, 여기서 잠깐. 걱정이 앞선다. 수도권 최고 단풍 포인트인 만큼 축제기간에만 30만~40만명이 찾는다는데, 자칫 뒤통수만 보고 오는 것 아닐까.

하지만 걱정 노. 사전 예약제(주말)가 도입되면서 '뒤통수 단풍 감상'은 완전히 사라졌다. 입장은 15분 단위로 회차당 300명, 하루 관람 인원수를 1만명 이내로 관리하고 있다.

모노레일로 즐기는 단풍길

화담의 매력은 느림이다. 테마정원을 따라 걷기 편하도록 완만하게 나무 데크길로 조성된 5.3㎞ 숲속 산책길은 느리게 걸으며 단풍을 품어야 제맛. 특히 무장애길로 조성된 것도 매력이다. 실버세대나 유모차를 동반한 가족도 가벼이 산책할 수 있다.

인생샷 포인트도 기억해 두실 것. 이끼원과 가재계곡 위를 가로지르는 '약속의 다리'는 넘버원 인증샷 포인트다. 여기서 내려다보는 내장단풍 군락지와 마치 공작 꼬리처럼 아름답게 물든 세열단풍이 어우러진 절묘한 풍경을 담을 수 있다. 하얀 수피에 노랗게 물든 자작나무 단풍을 만날 수 있는 자작나무숲과 산책길을 따라 단풍나무들이 식재된 분재원, 암석·하경정원 등도 단풍철 최고 포토존이다.

압권은 모노레일. 전국에서 가장 편하게 단풍을 품을 수 있다. 전기로 소리 없이 질주(?)하는 통유리 모노레일 속에서 딱 시속 10~15㎞ 속도로 단풍 절경을 두루 훑어보는 기분은 화담에서만 느낄 수 있는 친환경 단풍 감상법이다. 모노레일 만큼은 온라인 사전예약을 이용하는 게 좋다.

▷▷화담숲 100배 즐기는 팁 = 화담숲 입장과 모노레일 탑승 모두 온라인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 다양한 기념품과 즐길 거리도 만나볼 수 있다. 화담숲의 가을을 담은 기념품 마들렌과 초콜릿을 새롭게 선보인다. 주요 테마원에서 하나씩 채워가는 스탬프 투어도 있다. 도장 미션 완료하면 소정의 기념품을 준다. 화담숲 '가을 단풍축제' 관련 자세한 내용은 화담숲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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