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초소형 위성·드론 감지 … 지상에서 우주까지 하나로 초연결

김희수 기자(heat@mk.co.kr) 2023. 10. 2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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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EX 2023에서 한화시스템의 초소형 SAR 위성 모형이 전시 중인 모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이 우주, 항공, 안티 드론 시스템 등 첨단 방위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지상·공중·해양·우주를 연결하는 통합 솔루션 기술이 경쟁력의 밑바탕이다. 한화시스템은 감시·정찰, 지휘통제·통신, 해양 시스템에서 축적해온 기술로 우주·항공 분야 방산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우선 '우주의 눈'이 되는 초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이 있다. SAR은 영상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레이더다. 공중에서 지상·해양에 레이더파를 순차적으로 쏜 후 레이더파가 굴곡면에 반사돼 돌아오는 미세한 시간차를 순차적으로 합성해 지상 지형도를 만들어낸다. 레이더를 사용하기 때문에 주간은 물론 야간과 악천후에도 작동된다.

한화시스템은 국내 최초로 100㎏급·1m급 성능을 자랑하는 초소형 SAR 위성 국산화에 성공했다. 현재 0.5m급 해상도가 가능한 SAR 위성을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한화시스템은 위성의 핵심 장비인 전자광학, 적외선, SAR 탑재체 기술 모두를 보유한 국내 유일 기업이다.

한화시스템은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는 초소형 적외선(IR) 센서 공학모델(EM) 제작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안보 위협체를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는 이중대역 초소형 IR 위성 탑재체를 개발하는 것이다.

공학모델은 위성의 전기적 성능을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개발 초기 단계에 해당한다. 한반도를 실시간으로 감시·정찰할 수 있도록 광역 카메라로 개발 중이며 군집 운용을 위해 단가를 낮추고 경량화하며 크기·무게·전력·비용 최적화에 집중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민간 저궤도 위성을 활용해 군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저궤도 통신위성을 활용하면 지상 통신망이 파괴돼도 끊김 없는 통신이 가능해 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다. 한화시스템이 투자한 위성통신 업체인 원웹이 구축한 약 630대의 저궤도 위성을 이용하기 때문에 사업이 신속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인터넷 접속이 어려운 오지·해상·공중 등에서 위성통신 안테나를 통해 저궤도 위성으로부터 24시간 안정적 인터넷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전자식 빔 조향 안테나(ESA) 분야에도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2020년 영국의 위성통신 안테나 전문기업 페이저솔루션의 사업을 전격 인수한 뒤 한화페이저를 설립해 해상·육상·항공기 내에서 고속통신이 가능하게 하는 ESA 기술을 이끌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공격용 드론을 미리 감지하고 대응하는 안티 드론 시스템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한때 일부 군사 강국만이 사용하는 첨단 무기로 각광받았던 군사용 드론은 2010년대 이후 기술 발전과 상업용 드론의 광범위한 보급으로 더는 특정 국가만의 전유물이 아니게 됐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공격형 드론의 효과성이 주목받으며 안티 드론 시스템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북한 소형 무인기 영공 침투에 따른 위협으로부터 중요 지역을 방어하기 위한 드론 복합방호체계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소형 무인기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탐지 레이더, 식별용 열상장비, 타격용 재머, 포획 드론, 통합운용장치 등으로 구성된 드론 복합방호체계는 소형 무인기 표적이 탐지되면 추적·식별하고 재밍 등으로 무력화해 무인기 포획까지 가능하다. 포획드론은 지난 2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약 225억원의 지분을 투자한 미국 포르템테크놀로지스와 협력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이 운용하는 하드킬 방식의 포획형 안티 드론 시스템은 무엇보다 주요 시설과 인구 밀집지역의 안전사고에 대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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