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럼피스킨병' 평택·김포 확진…경기도 축산농가·방역당국 초비상
방역당국, 역학조사반 파견
농장 사육 소 살처분 예정
소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이 평택과 김포의 농장에서 잇따라 발생하면서 경기도 축산농가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럼피스킨병은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모기 등 흡혈곤충에 의해 소가 감염되면서 발생하며, 폐사율은 10%에 달해 농가에 많은 피해를 주는 질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번에 첫 사례다.
22일 경기도와 평택·김포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젖소와 육우 55마리를 사육 중인 김포의 한 축산농가에서 럼피스킨병 확진 판정이 나왔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전날인 21일 오전 “젖소 3마리가 고열과 피부 두드러기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를 받고 김포시 해당 농가를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실시해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방역당국은 럼피스킨병 확산 방지를 위해 농장에 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출입을 통제했고, 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는 모두 살처분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9일 충남 서산 축산농가에서 처음으로 럼피스킨병 확진 판정이 나왔고, 21일에는 평택과 충남 당진 등에 이어 서산 다른 축산농가에서 확진 사례가 잇따랐다.
이에 따라 평택시는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농장의 젖소와 송아지 등 소 95마리를 살처분하고, 농장 반경 10㎞ 내에 있는 평택지역 농장에 대한 긴급 백신 접종에 나섰다.
인근 농장주 안영주씨(평택 청북읍·35)는 “한 번 퍼지기 시작하면 손쓸 방도가 없는데 이 주변은 이제 막 시설 투자를 하거나 결혼해 자리를 잡아가는 축산 2세가 많아 더 걱정된다”고 말했다.
또한 경기도는 22일 오병권 도 행정1부지사 주관으로 오후석 행정2부지사, 평택시와 김포시 관계자, 최병갑 도 안전관리실장, 김종훈 축산동물복지국장 등이 함께한 긴급 방역점검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도는 질병 확산 차단을 위해 평택시 청북면 인근 10㎞에 위치한 502개 축산농가 소 3만8천980두에 대한 긴급 백신접종을 26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평택과 김포 인근 10㎞ 내에 있는 축산농가에는 이동제한 조치하고 22일까지 임상검사와 의심축 정밀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 밖에 럼피스킨병 매개체로 알려진 모기 등의 해충구제를 위해 소독차량 등 가용 소독장비를 총동원, 농장과 주변도로 소독을 계속할 방침이다.
김창학 기자 chkim@kyeonggi.com
양형찬 기자 yang21c@kyeonggi.com
안노연 기자 squidgame@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낀 경기도’ 김동연호 핵심 국비 확보 걸림돌…道 살림에도 직격탄 예고
- 삼천리그룹,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 단행
- 공천 개입 의혹 명태균·김영선 구속..."증거인멸 우려"
- 한국 축구, 북중미월드컵 亞 3차 예선서 파죽의 4연승
- “해방이다” 수험생들의 ‘수능 일탈’ 우려...올해는 잠잠하네 [2025 수능]
- "우리 집으로 가자" 광명서 초등생 유인한 50대 긴급체포
- [영상] “온 어린이가 행복하길”…경기일보‧초록우산, 제10회 경기나눔천사페스티벌 ‘산타원
- 성균관대 유지범 총장, 대만국립정치대학교에서 명예 교육학 박사학위 받아
- 어린이들에게 사랑 나눠요, 제10회 나눔천사 페스티벌 산타원정대 [포토뉴스]
- 이재명 “혜경아 사랑한다” vs 한동훈 “이 대표도 범행 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