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드 배치 등 중동 방어력 강화...불붙은 중동 화약고
[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이 보름째로 접어든 가운데, 확전 우려가 커지면서 중동 정세가 격랑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전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미국은 중동 지역에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를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최영주 기자!
미국이 확전에 대비해 중동 방어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네, 미국이 이란과 헤즈볼라 등의 전쟁 개입에 대비해 중동 지역에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배치를 시작하고, 병력 증파 준비에 나섰습니다.
현지시간 21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란과 중동 지역에서 이란을 대리하는 세력에 의한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과의 논의를 거쳐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중동에 1개 사드 포대 배치와 패트리어트 대대들의 추가 배치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비상 대비 계획의 일환으로 '배치 명령 대기' 상태의 병력을 늘렸다고 덧붙였지만, 구체적인 병력 수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이와 함께 이미 동지중해에서 작전 중인 핵추진 항공모함 제럴드포드호 전단에 더해 또 다른 핵추진 항모인 드와이트아이젠하워호 전단을 이스라엘 부근에 배치한다는 결정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미국이 이처럼 중동 방어력를 강화하는 것은 이란과 헤즈볼라의 개입에 의한 확전을 보다 강하게 억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최근 중동 주둔 미국에 대한 무인기 공격이 잇따르면서 현지에 있는 미군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도 해석됩니다.
[앵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전 개시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인데, 이번엔 이스라엘 참모총장이 지상군 투입 의지를 밝혔다고요?
[기자]
미국과 유럽 등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연일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가자지구 접경지역에서 전투병들을 만난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 참모총장이 "우리는 가자지구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 보겠습니다.
[헤르지 할레비 / 이스라엘 참모총장 : 우리는 가자지구에 진입할 것입니다. 하마스 대원들과 하마스 인프라를 파괴하기 위한 작전과 임무를 시작할 것입니다.]
할레비 참모총장은 이어 "복잡하고 인구 밀도가 높은 가자지구에서 적이 많은 것을 준비하고 있겠지만 우리도 많은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지상군 투입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지상군 투입을 앞두고 병사들의 전투 의지를 북돋우고 비상한 각오를 다지기 위한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앞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전 개시 연기 문제를 이스라엘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지상전 연기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이 나오자 하마스가 미국인 인질 2명을 풀어줬는데요.
이후 인질을 추가로 석방하려고 했는데 이스라엘이 인도받기를 거부했다고 하마스가 주장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하마스가 인질 석방을 심리전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마스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의 대변인 아부 오바이다는 인도주의적 이유로 인질 2명을 더 풀어주려고 했지만 이스라엘이 거부했다며 이를 카타르에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카타르는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문제와 관련해 중재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거짓 선전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마스의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납치되고 실종된 모든 사람이 집으로 돌아올 수 있게 모든 방법을 계속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전날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인질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인 모녀 2명을 풀어줬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이달 7일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 공격하면서 최소 210여 명을 인질로 끌고 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최영주 (yjcho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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