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DFX 대전특수영상영화제 대상에 영화 ‘더 문’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구출 작전을 통해 진정한 용서와 인류애의 가치를 묻는 SF영화 ‘더 문’이 21일 열린 제5회 DFX 대전특수영상영화제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VFX상 대상을 받았다. DFX 대전특수영상영화제는 영상 기술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성취나 실험적인 도전을 한 영화·OTT 작품과 제작진을 시상하는 국내 유일의 영화제다.
대전 한빛광장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이날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더 문’의 김용화 감독은 “다른 어떤 상보다 오늘 이 상을 받은 게 행복하다”며 “촬영 기술 분야 일생을 헌신하신 분들 계시는데, 제가 이 상을 받을 정도로 열심히 했는지, 앞으로 더 의미있고 재미있는 작품을 만들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더 문’에서 주인공 황선우 대원 역을 맡았던 배우 도경수는 올해 신설된 특수영상 연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VFX상 영화 부문은 영화 ‘정이’의 특수효과를 제작한 ‘더만타스토리’의 정황수 VFX 슈퍼바이저와 ‘덱스터 스튜디오’의 홍정호 VFX 슈퍼바이저가 받았다. VFX상 시리즈 부문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만든 웨스트월드의 손승현 대표, 허동혁·황진혜VFX 슈퍼바이저, 김승태 CG 슈퍼바이저, 서덕재 프로덕션 매니저가 수상했다.
심사위원특별상은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엄마의 땅: 그리샤와 숲의 주인’의 박재범 감독과 이범희 VFX 슈퍼바이저에게 돌아갔다. 박재범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수상 소식을 듣고 저의 첫 말이 ‘저희 작품을 어떻게 아셨어요’였다”라며 “독립 장편 애니메이션이 상까지 받으니 믿을 수 없다, 아무 것도 없는 시절에 함께 해준 제작진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영화 ‘밀수’에서 해녀들의 수중 액션이라는 드문 성취를 이뤄낸 최영환 촬영감독, 예종삼 수중크레인 팀장, 이정부 수중하우징 오퍼레이터가 특수영상 이펙트상을 함께 수상했다. 최영환 감독은 “물 속에 들어가서 직접 찍어준 촬영부 후배들, 수영을 못하는 데도 세면대에 물을 받아놓고 호흡부터 배운 배우 분들 덕에 좋은 영상이 나왔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예종삼 팀장은 “물 속에서만 있었는데, 노고를 인정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특수영상 비주얼상은 ‘킬링 로맨스’의 이우섭 VFX 슈퍼바이저와 신유진 미술감독에게 돌아갔다. 신유진 감독은 “작품에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는데 비주얼적으로 인정받은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대전은 한국 최초의 VFX 영화로 꼽히는 ‘구미호’(1994)가 만들어진 곳이다. 국내 특수영상산업의 허브를 목표로 1500억원 규모의 융·복합 특수영상 클러스터를 추진하고 있다. DFX 대전특수영상영화제는 지난해까지 시상식 위주로 진행돼다 올해부터 전문가 세미나와 토크쇼, OST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본격적인 영화제로 변모했다. 양경미 프로그램 디렉터는 “과학도시 대전은 한국 영화 특수영상 분야의 중요한 성취가 이뤄진 특별한 도시”라며 “내년에는 DFX 대전특수영상영화제를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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