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만 900만원 한국은행 홍콩 주재원 ··· “방만 경영”
한국은행이 국외 사무소 파견 직원들에게 과도하게 비싸고 넓은 거주지를 제공하는 등 방만 경영을 지속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홍콩 주재원 거주지는 월 임차료가 900만원에 달했다.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은은 국외 사무소 직원들이 거주하는 임차 공관과 사택 20곳에 매달 1억원이 넘는 임차료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홍콩 주재원 거주지 2곳은 지난 7월 기준 임차료가 각각 904만원과 810만원에 달해 가장 지출이 많았다. 이어 베이징 사무소 공관 725만원, 워싱턴 주재원 사택 603만원, 런던 사무소 사택 591만원 등 순이다. 워싱턴 주재원 사택은 면적이 261m2(약 80평)으로 가장 넓었지만 거주하는 직원은 2명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 사무소 공관 역시 약 63평에 2명만 거주했다. 전체 월평균 임차료는 552만원, 평균 면적은 141m2(약 43평)로 집계됐다.
한은 현지 채용을 제외한 파견 인원은 총 34명인데, 이들에게는 임차료뿐만 아니라 자녀 학비와 의료비 등까지 지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의원은 “각 파견국의 주택 가격이나 물가를 고려해도 월 수백만 원의 임차료 지원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은은 국회와 감사원의 지적을 수용해 국외 사무소 인력 감축을 통한 예산 절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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