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진단 시 5000만 원은 쥐고 있어야 사망률 낮춘다... '암 불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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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에 걸렸을 때 소득 수준에 따라 사망 확률이 최대 1.5배 차이 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경원 한화생명 데이터랩팀장은 "암 발생을 막기는 힘들지만, 암 보험금 등을 통해 미리 대비할 경우 사망률을 낮추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을 빅데이터를 통해 확인했다"라며 "납입해야 하는 보험료를 감안하면 암 진단보험금 5,000만 원 정도가 암 생존율을 상승시킬 수 있는 적정 수준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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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위 암 사망률, 5분위의 1.5배 달해
'목돈' 5000만 원 넘으면 사망률 급감
암에 걸렸을 때 소득 수준에 따라 사망 확률이 최대 1.5배 차이 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목돈이 마련돼 있을 경우 사망률은 급격히 떨어졌다.
한화생명 데이터랩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5년간 암 보험금 지급 통계 12만 건을 고객 소득 수준에 따라 분석한 결과, 저소득(하위 20%)층의 암 사망률은 31.8%로 고소득(상위 20%)층 암 사망률(20.7%) 대비 약 1.5배 높았다. 한화생명 측은 "장기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암의 특성상 소득 수준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암 진단 당시 목돈 보유 여부에 따라서도 사망률이 달라졌다. 15년간 암 보험금 수령 고객의 5년 이내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 암 진단보험금이 아예 없는 사람들의 사망률은 34.4% 수준이었지만 5,000만 원 이상 받은 경우 절반 이하인 15.7%로 떨어졌다.
같은 소득분위 내에서도 진단보험금 5,000만 원 유무에 따라 사망률이 달라졌다. 상위 20% 소득층 안에서 진단보험금이 5,000만 원 이상인 사람들의 사망률은 12%로, 진단보험금이 없는 사람의 사망률(29%)의 절반 이하였다. 마찬가지로 하위 20% 안에서도 진단보험금 5,000만 원 유무에 따라 사망률이 18.1%에서 35.8%까지 높아졌다.
목돈의 유무가 중요한 이유는 상급병원으로 전원하는 데 상당한 돈이 들기 때문이다. 한화생명 분석에 따르면 암 진단보험금이 없는 고객의 상급병원 전원율은 24%였지만, 5,000만 원 이상 받은 고객의 전원율은 44%였다. 이들은 전원 이후에도 다른 이들에 비해 훨씬 많은 의료비를 지출한 것으로 분석됐으며, 사망률도 가장 낮았다.
전경원 한화생명 데이터랩팀장은 "암 발생을 막기는 힘들지만, 암 보험금 등을 통해 미리 대비할 경우 사망률을 낮추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을 빅데이터를 통해 확인했다"라며 "납입해야 하는 보험료를 감안하면 암 진단보험금 5,000만 원 정도가 암 생존율을 상승시킬 수 있는 적정 수준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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