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먹거리 찾자" 스타트업과 손잡고 나선 식품업계

구예지 기자 2023. 10. 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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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체들이 스타트업에 투자하거나 함께 사업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투자한 스타트업의 면면을 보면 주류 외에 식품 플랫폼 등이 많다"며 "함께 사업을 할 수도 있으니 발굴 차원에서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명진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전문위원은 "신산업 기회를 찾거나 원래 사업과 시너지를 내기 위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이라며 "국내는 물론 해외 기업들의 투자 동향 등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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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스타트업 투자 프로그램 '프론티어 랩스' 3년째 운영
오비맥주, 스타트업과 '맥주박 핸드크림' 생산…농심, 100억 투자
오비맥주가 지난달 진행한 '스타트업 밋업' 행사 진행 모습. (사진=오비맥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구예지 기자 = 식품업체들이 스타트업에 투자하거나 함께 사업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기존 시장에 한계를 느끼고 새 먹거리를 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22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최근 국내 스타트업 투자회사인 '스톤브릿지벤처스'와 'IMM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스타트업 투자 펀드에 각각 50억 원씩 출자키로 했다.

농심은 '베지가든' 브랜드를 내세워 식물성 대체육 사업을 추진해왔는데 배양육 기술이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협업하면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CJ제일제당도 스타트업 투자 프로그램 '프론티어 랩스'를 3년째 운영하고 있다. 올해 프로그램에서 선발된 기업에게는 최대 3억 원까지 투자한다. 총 투자기업 수는 11개사고, 내년에 4기 운영을 논의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오픈마켓을 보유한 푸드테크 스타트업 '마켓보로'에 투자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온라인 부문에 대한 인사이트가 필요해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투자를 진행했다"며 "서로가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서 손을 잡았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주류업계 역시 스타트업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올해부터 한국농업기술진흥원,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과 함께 공공-민간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자연기반'을 운영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투자한 스타트업의 면면을 보면 주류 외에 식품 플랫폼 등이 많다"며 "함께 사업을 할 수도 있으니 발굴 차원에서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비맥주도 스타트업 발굴을 꾸준히 하고 있다. 2019년부터 운영한 스타트업 창업 활성화 프로그램 '스타트업 밋업'에서는 매년 4~5개 업체를 선발해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최종 1개 업체를 선발했다.

현재 오비맥주와 협력하는 스타트업은 푸드 업사이클을 전문으로 하는 '리하베스트'와 그린바이오 업체 '라피끄'다. 라피끄와는 맥주박을 사용한 핸드크림을 출시해 판매하기도 했다.

식품 업계의 스타트업 투자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송명진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전문위원은 "신산업 기회를 찾거나 원래 사업과 시너지를 내기 위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이라며 "국내는 물론 해외 기업들의 투자 동향 등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unri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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