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고양] '3점슛 36개→13개만 적중' 소노, 36%로 초점 흔들린 '양궁 농구'

이상완 기자 2023. 10. 2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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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2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개막전에서 소노 김진유가 리바운드를 하고 있다. 사진┃KBL
22일 오후 2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개막전에서 소노 재로드 존스가 리바운드를 하고 있다. 사진┃KBL

[고양=STN스포츠] 이상완 기자 = 프로농구 신생 구단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가 KBL 개막전에서 첫 승리에 도전했으나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고양 소노는 22일 오후 2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개막전에서 원주 DB를 홈으로 불러 89-110로 패했다.

이로써 소노는 지난달 공식 창단식을 갖고 출범한 후 'KBL 1호' 승리가 무산됐다. 고양 소노는 지난 7월초 KBL에 창단 의향서를 제출해 이사회를 통과하면서 프로농구 10번째 구단이 됐다.

2022~2023시즌 고양 오리온을 인수한 데이원이 가입비 및 선수단 임금 체불 등 운영 부실이 드러나면서 지난 6월 KBL로부터 제명 조치를 받았다. 자칫 프로농구 9구단 체제 위기를 맞을 뻔 했으나 호텔 리조트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고양 소노 구단의 모기업 소노인터내셔널이 구세주로 등장해 올 시즌도 10구단 체제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소노는 김승기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선수단을 그대로 인수하면서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외국인 선수 재로드 존스와 아시아쿼터 선수로 필리핀 출신의 조쉬 트랄바를 영입했고, 개막 직전에는 미국 NBA 출신의 디욘타 데이비스를 영입해 선수단 구성을 마쳤다.

김승기 감독은 시즌 개막에 앞서 전성현, 이정현 등을 앞세워 "양궁 농구를 선보이겠다"고 공헌했다. 이달 초 군산에서 열린 KBL 컵대회에서는 서울 삼성 썬더스와 서울 SK 나이츠에 연달아 패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날 소노는 공식 경기에 앞서 창단 첫 홈 경기를 맞이해 다양한 이벤트로 '팬 프렌들리' 강화에 나섰다.

22일 오후 2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개막전에서 소노가 관중 이벤트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KBL
22일 오후 2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개막전에서 소노 선수들이 경기장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KBL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경기장 외부에서는 응원 피켓과 응원 도구 만들기 등 관중들이 직접 참여하는 참여형 이벤트가 눈길을 끌었고, 경기장 내에서는 관중들의 흥을 돋우는 프리스타일 퍼포먼스와 소노 응원단장의 응원교육으로 열기를 키웠다.

고양은 김민욱-전성현-김진유-이정현-재로드 존스가 선발로 나섰고, 원주는 김영현-강상재-디드릭 존슨-이선 알바노-박인웅이 먼저 코트를 누볐다.

경기는 치열한 탐색전 끝에 1분이 지나 첫 득점이 나왔다. 소노는 외국인 재로드 존스의 외곽 3점포가 터졌다. 초반부터 공격 리바운드에서 앞서며 주도권을 끌고 갔다.

존스는 내외곽 슛으로 득점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빗나갔다. DB는 소노의 빠르고 강한 디펜스에 속공으로 나섰다. 5-5에서 강상재의 2점슛과 박인웅의 3점포가 터지면서 근소하게 앞섰다.

소노는 이정현을 빼고 김강선을 투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나섰으나 디드릭 로슨과 박찬희에게 외곽포를 연달아 내주면서 16-20으로 끌려 갔다. DB는 1쿼터 종료 1분여를 남겨두고 서민수와 김영현의 3점포가 또 다시 연달아 터지면서 점수를 8점차로 벌렸다.

DB가 1쿼터에서만 3점슛 7개(성공률 64%)를 성공시키면서 29-21로 리드했다. 반면에 소노는 11개 시도해서 2개만 꽂히는 등 성공률이 18%에 그치면서 흔들렸다.

22일 오후 2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개막전에서 소노 김승기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KBL
22일 오후 2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개막전에서 원주 DB 김주성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KBL

2쿼터도 최인욱의 득점으로 DB가 먼저 득점을 올렸다. 소노는 김강선, 존스가 무리한 3점슛 시도가 연달아 실패하고 상대의 빠른 활동량에 고전하면서 점수는 25-38로 벌어졌다.

2쿼터 6분경 전성현이 3점슛 시도 때 파울을 얻어내 자유투 3개와 최현민의 3점포로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DB도 최승욱과 알바노가 3점포로 응수하며 추격 의지를 꺾었다.

고양은 3쿼터에서 3점 외곽포로 점수 좁히기에 돌입했다. 작전은 적중하는 듯 했다. 전성현이 4개를 꽂았고 김민욱과 존스도 각각 2개를 쏘면서 가세했다. DB도 로슨(2개)과 최승욱, 김영현이 3점포로 대응했다.

소노는 3쿼터를 88-72, 16점차로 점수를 좁히면서 마지막 4쿼터에 돌입했다. 소노는 빠른 공격으로 전환하면서 점수 쌓는 데에 집중했다. 96-83에서 이정현이 상대 파울 자유투와 함께 단번에 3점을 올리면서 점수는 12점차로 좁혀졌다.

하지만 경기 후반부에 이정현의 턴오버와 팀파울에 걸리면서 시즌 첫 경기를 내줬다.

이날 재로드 존스는 3점슛 4개를 포함해 양팀 최다 32득점과 리바운드 12개를 기록했다.

원주는 디드릭 로슨(23득점) 최승욱(20득점) 박인웅(15득점) 이선 알바노(15득점)의 고른 득점으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김주성 DB 감독은 대행 이후 정식 감독 된 이후 프로 감독 첫 승을 신고했다.

22일 오후 2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개막전에서 소노 재로드 존스가 리바운드를 하고 있다. 사진┃KBL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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