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U품귀·고환율에 슈퍼컴 6호기 구축사업 난항…"현실적 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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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구축을 목표로 했던 국가 초고성능컴퓨터(슈퍼컴퓨터) 6호기가 GPU(그래픽처리장치) 품귀 현상과 환율 상승으로 연산 능력을 제외한 성능 상당 부분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과 조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슈퍼컴퓨터 6호기 시스템 구축사업 3차 공고의 요구 성능과 조건은 2차 공고 때보다 대폭 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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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구축을 목표로 했던 국가 초고성능컴퓨터(슈퍼컴퓨터) 6호기가 GPU(그래픽처리장치) 품귀 현상과 환율 상승으로 연산 능력을 제외한 성능 상당 부분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과 조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슈퍼컴퓨터 6호기 시스템 구축사업 3차 공고의 요구 성능과 조건은 2차 공고 때보다 대폭 완화됐다.
기존 5호기의 23배 이상이자 세계 10위 수준인 600PF(페타플롭스·초당 1000조번 연산)급 이론성능을 목표로 했던 6호기 구축·운영사업은 지난 5월말 본 공고 후 두 차례 유찰을 거쳤다. CPU(중앙처리장치) 중심이었던 기존과 달리 CPU와 GPU를 1대 2 비율로 구성해 급증하는 AI(인공지능) 수요 등에 대응하려 했지만, 생성형AI 열풍으로 AI학습용 GPU가 품귀현상을 빚는데다 환율까지 치솟으며 유탄을 맞았다. 가격 부담 때문에 제조사들의 외면을 받은 것.
KISTI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검토·조정을 거쳐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26일까지 진행 중인 3차 공고에 따르면, 6호기 메인시스템 중 하나로 도입하기로 했던 GPU Fat 노드 20대 도입 조건이 필수사항에서 희망사항으로 바뀌었다. 이는 병렬화된 GPU를 8개 이상 장착한 OS(운영체제)서버로, AI모델 학습 관련 효율적인 작업을 돕는다. 이 장비에 대해 기본점수 획득에 최소 20대가 요구되고 70대 이상이어야 최대점수를 줬던 배점도 1대만 도입하면 기본점수, 20대 도입 시 최대점수에 해당하는 것으로 완화됐다.
아울러 슈퍼컴 6호기 운영 최적화를 위해 사전 도입하는 '파일럿시스템'의 스토리지 용량과 노드 수 조건도 메인시스템의 1%에서 0.5%로 낮췄다. 이밖에 기술지원 전담 인력도 4명에서 3명으로, 최적 병렬화 지원 인력 또한 4명에서 3명으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환율이 오르면서 3차 공모의 원화 도입가격이 약 1978억원으로 지난 8월 2차 공모 당시 환율인 약 1870억원보다 100억원가량 높아졌다. 성능이 떨어지는 슈퍼컴을 더 비싼 가격에 들여와야 하는 상황이 됐다는 게 이정문 의원의 지적이다.
KISTI에 따르면 현재 슈퍼컴 5호기는 가동률 99.4%, 사용률 78.2%, 평균 대기시간이 5시간을 넘는 등 한계에 다다랐다. 2018년 구축 당시 세계 11위였던 성능도 49위 수준으로 밀린 상태다.
이 의원은 "당초 슈퍼컴퓨터 6호기는 생성형AI 모델 학습을 요구한 학계 의견을 수용해 대량의 AI반도체를 탑재해 초거대AI 개발에 적합한 형태로 만들려고 했지만, 목표 수정이 불가피해졌다"며 "과기정통부와 KISTI는 슈퍼컴 6호기 도입 취지를 달성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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