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뷰]'지동원 2년2개월만 득점포'서울, 갈길바쁜 강원 2대1 꺾고 '라이벌 수원 헬프'

윤진만 2023. 10. 2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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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갈길 바쁜 강원을 꺾고 의도치 않게 '영원한 라이벌' 수원을 도왔다.

서울은 22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4라운드(파이널B그룹 1라운드)에서 나상호 지동원의 연속골로 가브리엘이 한 골 만회한 강원을 2대1로 꺾었다.

김진규 서울 감독대행이 구상한 파이널라운드 5경기 승점 11점 획득 목표에도 한 걸음 다가섰다.

지동원은 2021년 8월8일 광주전 이후 2년 2개월만에 서울 유니폼을 입고 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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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FC서울이 갈길 바쁜 강원을 꺾고 의도치 않게 '영원한 라이벌' 수원을 도왔다.

서울은 22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4라운드(파이널B그룹 1라운드)에서 나상호 지동원의 연속골로 가브리엘이 한 골 만회한 강원을 2대1로 꺾었다. 3경기만에 승리한 서울은 승점 50점에 올라 7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김진규 서울 감독대행이 구상한 파이널라운드 5경기 승점 11점 획득 목표에도 한 걸음 다가섰다.

반면 11위 강원은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 늪에 빠졌다. 승점이 그대로 26점에 머물렀다. 서울은 강원을 꺾으면서 의도치 않게 '슈퍼매치 라이벌' 수원을 도왔다. 같은시각 최하위 수원은 제주 원정에서 0대2로 패하며 꼴찌 탈출에 실패했다. 만약 이날 서울이 11위 강원에 패했다면 격차가 1점에서 4점으로 벌어질 수도 있었다. 강원이 26점, 수원이 25점으로 그대로 1점차가 유지됐다.

경기 전 서울 홈구장 이곳저곳엔 서울 홈 서포터의 걸개가 걸렸다. '2023시즌 평균관중 1위 수호신, 이에 보답받는 건 4연속 하위스플릿? 수호신이 원하는 보상은 투혼과 땀방울로 만들어낸 아시아 무대와 트로피' 등 4시즌 연속 파이널B 그룹에 처진 선수단을 나무라는 내용이었다.

김진규 대행은 "선수들의 동기부여는 월급"이라며 경기를 치르는 마음가짐에 문제가 없도록 선수들을 잘 컨트롤했다고 말했다. 시리아 국가대표 윙어인 아이에쉬를 시즌 처음으로 선발 투입했다. 부상한 일류첸코를 대신해 윌리안을 톱으로 세웠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윤정환 강원 감독은 제주-수원전 결과보다는 눈앞의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내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에서 임대한 '서울 출신' 윤일록을 가브리엘 김대원의 공격 파트너로 기용했다.

서울이 볼을 점유하고 강원이 역습으로 기회를 노렸다. 5분 박수일의 중거리슛은 '아시안게임 금메달 골키퍼' 이광연이 쳐냈다. 19분 나상호, 21분 윌리안의 연이은 슛은 위력없이 이광연 품에 안겼다.

윤 감독은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22세 자원인 이승원을 일찌감치 빼고 갈레고를 투입했다. 강원은 전반 44분 윤석영의 크로스를 가브리엘이 문전 앞에서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대 위로 떴다.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서울은 후반 시작 직후 아이에쉬와 교체투입한 김신진이 한승규이 컷백을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7분 서울이 선제골을 갈랐다. 나상호의 프리킥이 수비벽에 맞고 굴절돼 이광연의 손을 스친 뒤 골망에 닿았다. 12호골을 쏜 나상호는 서올 홈 서포터 쪽을 바라보며 사죄의 뜻을 담은 합장 세리머니를 했다.

23분 상대 실수에서 비롯된 역습 상황에서 김신진과 한승규가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강원은 위기 뒤에 기회를 맞았다. 31분 골문 앞에서 오스마르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가브리엘이 영리하게 파고들어 동점골을 만들었다.

하지만 서울은 실점 3분 뒤인 후반 34분 교체투입된 지동원이 문전 앞 헤더로 재차 앞서가는 골을 터뜨리며 경기장을 다시 뜨겁게 달궜다. 지동원은 2021년 8월8일 광주전 이후 2년 2개월만에 서울 유니폼을 입고 골을 터뜨렸다.

강원은 알리바예프 이정협 유인수 조현태 카드를 몽땅 사용하며 마지막 반전을 노렸지만, 추가골은 없었다. 경기는 그대로 서울의 2대1 승리로 끝났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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