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의 득점' 서울, 지동원 결승골 힘입어 강원에 2-1 신승

지동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MHN스포츠 상암, 금윤호 기자) 강등 걱정이 없어 동기부여가 부족한 FC서울이 승점 3점이 절실한 강원FC를 상대로 홈 경기 승리를 챙겼다.

서울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4라운드에서 나상호와 지동원의 득점으로 강원을 2-1로 이겼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서울은 승점 47점으로 5경기를 모두 패해도 강등권인 10위 수원FC에 뒤지지 않아 동기부여가 부족한 상황이었고, 전반전에 그런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서울은 내려앉은 강원을 상대로 윌리안과 호삼 아이에쉬, 나상호 등을 배치하면서 공간 창출을 노렸으나 쉽게 뚫지 못했고, 실점 부담을 안은 강원도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못하면서 전반전은 득점 없이 0-0으로 종료됐다.

그러자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전반전에 아쉬운 모습을 보인 아이에쉬를 빼고 김신진을 투입하면서 변화를 시도했다.

22일 열린 강원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는 나상호(7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신진은 투입 직후 한승규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슛을 날렸으나 골대를 살짝 빗나가면서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서울은 후반 7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때 나상호가 때린 슛이 수비 벽을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가면서 1-0 리드를 잡았다.

다급해진 강원은 한국영과 윤일록을 불러들이고 알리바예프, 이정협을 투입하면서 득점을 노렸다. 이후 강원은 후반 32분 갈레고의 낮은 크로스를 서울 수비 오스마르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가브리엘이 밀어넣으면서 1-1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서울은 2분 뒤 우측에서 강성진이 올린 공을 박수일이 헤더로 연결했고, 이광연 골키퍼가 선방한 공을 지동원이 다시 머리로 밀어넣으면서 2-1을 만들었다. 이 득점으로 지동원은 2021년 8월 이후 2년 만에 골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양팀은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골을 노렸지만 추가골 없이 경기가 종료되면서 서울의 승리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