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의 충고..."유승민 이준석 탈당하면 선거 패배의 누명만 써"

"유승민·이준석 탈당 안 돼…수도권서 국민의힘 후보 떨어뜨릴 정도의 표만 얻어 패배 누명만 쓰게될 가능성 높아"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김 전 대표 페이스북 화면 캡처.

과거 보수정당의 대선 주자로 꼽혔던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의 전신) 대표가 22일 "당이 최대 위기"라면서 "당헌 당규에 있는 상향식 공천을 통해 모두를 품어 분열 없는 공천으로 이기는 선거를 하는 것만이 살길"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유승민·이준석 신당설에 대해서는 "탈당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정당 민주주의 실현으로 당의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유승민·이준석 전 대표는 탈당해서는 안 된다"며 "신당을 만들어서는 의미 있는 표를 얻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도권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떨어뜨릴 정도의 표만 얻어서 선거 패배의 누명만 쓰게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멸사봉공의 마음으로 당의 구성원 모두가 힘을 모아 이 위기를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015년 새누리당의 대표를 맡아 당시에도 상향식 공천인 '오픈 프라이머리'를 강하게 주장했으나, 당시 청와대·친박계와 갈등을 빚으면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다만 최근에는 국민의힘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큰 격차로 패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여당의 수도권 위기론이 커지면서, 과거 상향식 공천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재조명되는 상황이다.임재섭기자 yj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