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럼피스킨병’ 확산할라…전북도 ‘차단방역’ 총력

김동욱 2023. 10. 2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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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처음으로 소 럼피스킨병(LSD)이 지난 20일 충남 서산에서 발생한 이후 추가 확진 사례가 잇따르자 전북도가 소 사육 농가에 발생 정보를 공유하고 거점 소독을 강화하는 등 긴급 방역 조치에 나섰다.

22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서산시 한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병이 발생함에 따라 도내 유입 차단을 위해 방역상황실을 즉시 설치하고 발생 정보를 소 사육 농가에 마을방송과 문자(SMS)를 통해 발생 정보를 공유하며 농가 준수 사항을 당부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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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처음으로 소 럼피스킨병(LSD)이 지난 20일 충남 서산에서 발생한 이후 추가 확진 사례가 잇따르자 전북도가 소 사육 농가에 발생 정보를 공유하고 거점 소독을 강화하는 등 긴급 방역 조치에 나섰다.

22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서산시 한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병이 발생함에 따라 도내 유입 차단을 위해 방역상황실을 즉시 설치하고 발생 정보를 소 사육 농가에 마을방송과 문자(SMS)를 통해 발생 정보를 공유하며 농가 준수 사항을 당부하고 나섰다.

전북도는 또 도내 26개 주요 거점에 소독시설을 설치해 24시간 운영체계에 돌입했다. 소 관련 축산 차량에 대해서는 반드시 소독과 함께 소독 필증을 휴대하고 축산 농가에 대해서는 사육 중인 소에서 고열, 식욕 부진, 피부 결절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인근 읍면이나 시군에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22일 충남 서산시 부석면 한우농장 일대에서 시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 오후까지 서산 부석면 농장 세 곳을 비롯해 태안군 이원면과 경기 김포시 등에서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 확진이 총 10건으로 집계됐다. 서산시 제공
럼피스킨병은 모기나 진드기 등을 매체개로 소에 감염되는 법정 1급 전염병으로 국내에서 발생한 것은 서산이 처음이다. 국제적으로는 1929년 잠비아에서 최초 발견된 이후 수십년간 아프리카 지역에서만 확산해 풍토병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2010년대 들어 유럽, 아시아 국가 등으로 퍼졌다. 방역 당국은 지난 2018년부터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주변국과 동남아 등 국가에서 급격히 확산함에 따라 확산을 예의주시해 왔다.

럼피스킨병 주로 공기에 의해 전파하는 구제역 등과 달리 소에 한정해 침파리나 모기, 진드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전파되며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 감염된 소는 4~14일의 잠복기간을 거쳐 고열, 눈물, 침 흘림, 유량 급감, 피부 결절 등 증상을 보이며, 폐사율은 높지 않으나 발생한 국가는 교역을 제한한다.

럼피스킨병 예방 수칙.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럼피스킨병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사육 중인 소가 진드기나 모기 등에 물리지 않도록 연무 소독을 철저히 하고 모기 서식지인 주변 물웅덩이를 없애야 한다.

앞서 방역 당국은 지난 20일 국내 첫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나오자 위기 경보 단계를 최고 수위인 '심각' 단계로 높이고, 방역에 집중하고 있다. 또 가축시장 폐쇄와 축산 행사 금지, 48시간 동안 전국 소 사육 관련 종사자, 차량에 대한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다음날인 21일 최초 발생 농가 인근 젖소농장과 충남 당진시 한우농장, 경기 평택시 젖소농장에서 추가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이어 이날 오전에도 충남 서산시 농장 3곳과 태안군 이원면 한우농장 1곳, 경기 김포시와 평택시 젖소농장에서 각각 확진 사례가 보고되는 등 모두 6건의 추가 사례가 확인됐다. 발생 농장 열 곳 중 다섯 곳이 서산시 소재 농장이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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