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역전 이끈 노인즈, 해결한 워니' SK, 홈 개막전에서 KT 제압 … 개막 2연승
SK가 노인즈(허일영-김선형-오세근)와 자밀 워니(200cm, C) 활약으로 홈 개막전에서 KT에 승리했다. 개막 2연승을 기록했다.
서울 SK가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85-80으로 승리했다. 개막 2연승을 달렸다.
워니가 승부처에서 해결사로 나섰다. 연이틀 경기에도 폭발력을 보여줬다. 허일영(195cm, F)-김선형(187cm, G)-오세근(200cm, C)은 SK의 3쿼터 역전을 이끌었다. 오재현(186cm, G)과 고메즈 드 리아노(182cm, G) 역시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1Q. 수원 KT 30-19 서울 SK : 가위바위보
[KT 패리스 배스-SK 자밀 워니 1쿼터 기록]
- 패리스 배스 : 10분, 10점(2점 : 2/3, 3점 : 2/6) 4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 양 팀 선수 중 1쿼터 최다 득점(자밀 워니와 동률)
* 양 팀 선수 중 1쿼터 최다 3점 성공
* 양 팀 선수 중 1쿼터 최다 리바운드
* 양 팀 선수 중 1쿼터 최다 어시스트(SK 1쿼터 어시스트 개수 : 4개)
- 자밀 워니 : 10분, 10점(2점 : 5/6) 2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 양 팀 선수 중 1쿼터 최다 득점(패리스 배스와 동률)
* 양 팀 선수 중 1쿼터 최다 페인트존 득점(10점)
KBL이 출범부터 골밑을 단단하게 지킬 수 있는 외국 선수를 선호해왔다. SK는 자밀 워니(200cm, C)와 함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러나 2023~2024시즌 KBL은 조금 다르다. 득점력뿐만 아니라 볼 핸들링과 어시스트 능력까지 함께한 포워드 외국 선수가 대거 유입됐다. KT의 새 얼굴 패리스 배스(207cm, F)와 KBL 컵대회 MVP를 차지한 부산 KCC의 알리제 존슨(201cm, F)이 대표적이다.
워니와 배스의 맞대결이 이날 경기 승패를 가를 중요한 요소였다. 워니의 페인트존 공략과 패스의 외곽 공격은 서로 막기 힘들기 때문이다. 마치 가위바위보와 같은 대결이다.
워니와 배스는 의외(?)로 서로를 1대1로 막았다. 배스의 의중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송영진 KT 감독은 경기 전 "원래 (하)윤기가 (자밀) 워니를 막는 수비를 준비했다. 그런데, (패리스) 배스가 워니를 1대1로 막아보겠다고 하더라. 자존심 강한 선수다. 기대해보겠다"고 밝혔다.
배스가 송영진 감독의 기대대로 좋은 출발을 알렸다.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했을 뿐만 아니라 적재적소에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공격 조립에서 큰 점수를 줄 만했다.
정성우(178cm, G)와 하윤기(204cm, C)도 배스를 지원 사격했다. 유기적인 공격 흐름의 중심에 배스가 있었다.
2Q. 수원 KT 45-43 서울 SK : 3점 vs 속공
[KT-SK 1~2쿼터 주요 기록] (KT가 앞)
- 3점 : 7/17(약 41%)-2/13(약 15%)
- 자유투 : 0/1-7/8(약 88%)
- 속공 득점 : 2-8
- 벤치 득점 : 8-13
SK가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커다란 전력 변화를 마주했다. 최준용(200cm, F)을 떠나보냈고, 오세근을 영입했다. 강력한 무기를 획득했다.
오세근은 이날 경기에서 홈 팬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전희철 SK 감독은 경기 전 "KT의 픽 게임 수비가 아직 완전하지 않아 보였다. (오)세근이와 워니를 활용한 더블 픽을 시작부터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SK는 배스를 앞세운 KT의 빠른 공격 흐름을 제어하지 못했다. 공격에서도 KT의 페인트존을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고메즈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나왔다. SK가 처음으로 영입한 아시아 쿼터 자원이다. 고메즈는 빠른 트랜지션과 과감한 공격 시도로 정체됐던 SK 공격 흐름을 풀어나갔다.
KT도 쉽게 점수 차를 좁혀주지 않았다. 정성우와 최성모(187cm, G)가 3점 3방을 퍼부었다. 파울 트러블로 벤치에 머무른 배스의 공백을 메웠다.
그럼에도 SK가 계속 KT 수비를 두드렸다. 휴식을 취한 워니 대신 김선형과 허일영이 힘을 냈다. 1쿼터 11점 차 열세를 2점 차까지 줄였다.
3Q. 서울 SK 65-60 수원 KT : 노인즈, 등장
[SK 노인즈 3쿼터 기록]
- 허일영 : 6분 30초, 10점(2점 : 2/2, 3점 : 2/2) 1스틸
* 양 팀 선수 중 3쿼터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3쿼터 최다 3점 성공(KT 3쿼터 3점 개수 : 1개)
- 김선형 : 7분 38초, 6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3쿼터 최다 어시스트(KT 3쿼터 어시스트 개수 : 6개)
- 오세근 : 7분 11초, 4점(2점 : 2/2) 2리바운드 1스틸
SK의 2022~2023시즌 히트 상품이 마네킹즈(오재현-최원혁-최성원)였다. 이관희(190cm, G)의 도발에서 시작된 마네킹즈는 정규리그부터 플레이오프까지 종횡무진 코트를 누볐다.
새 시즌을 맞이한 SK가 새로운 히트 상품을 등록했다. 노인즈(허일영-김선형-오세근)가 그 주인공이다. 한국 나이로 30대 후반에 더 가까워졌지만, 기량은 전성기를 맞이한 선수들보다 완숙함을 뽐낸다.
노인즈에서도 첫째인 허일영이 3쿼터 시작과 동시에 폭발했다. 3점 2방을 포함, SK의 3쿼터 첫 10점 중 8점을 책임졌다.
전반까지 잠잠했던 오세근도 기지개를 켰다. 워니와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빈 곳을 잘 찾아 들어갔다.
김선형은 득점 대신 어시스트로 공격 전개를 주도했다. 전반까지 기록하지 못했던 어시스트를 3쿼터에만 6개나 기록했다. 노인즈가 SK의 역전을 이끌었다.
4Q. 서울 SK 85-80 수원 KT : 해결사
[SK, 최근 8시즌 홈 개막전 결과]
1. 2023~2024시즌, 10월 22일 vs 수원 KT : 85-80(승)
2. 2022~2023시즌, 10월 15일, vs 안양 KGC(현 정관장) : 75-88(패)
3. 2021~2022시즌, 10월 11일, vs 서울 삼성 : 87-73(승)
* 홈 개막전 5년 연속 승리
4. 2020~2021시즌, 10월 9일, vs 울산 현대모비스 : 88-85(승)
5. 2019~2020시즌, 10월 26일, vs 서울 삼성 : 74-58(승)
6. 2018~2019시즌, 10월 13일, vs 원주 DB : 83-80(승)
7. 2017~2018시즌, 10월 15일, vs 고양 오리온 : 94-78(승)
8. 2016~2017시즌, 10월 29일, vs 고양 오리온 : 83-88(패)
* 최근 8시즌 전적 6승 2패
해결사는 역시 워니였다. 전날 개인 최다 46점을 폭발한 워니는 이날 경기에서도 명불허전이었다. 3쿼터까지 다소 부진한 야투 성공률을 보였지만, 4쿼터 첫 야투 4개를 모두 림 안에 집어넣었다.
워니는 수비에서도 힘을 아끼지 않았다. 배스를 온몸으로 틀어막았고, 리바운드를 철저히 단속했다.
워니는 배스와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승부처에서 더욱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SK 승리의 일등 공신이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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