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사카 엑스포, ‘세금 먹는 하마’ 되나…예상비용 2배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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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개막하는 일본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 들어갈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일본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2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국제박람회협회(조직위원회 격)는 전날 일본 정부, 오사카부 등과 가진 회의에서 박람회장 건설 예상 비용을 2350억 엔(약 2조1216억 원)으로 보고했다.
협회 측은 물가 인상에 따른 건설 자재비 및 인건비 등이 오르면서 박람회장 건설 비용을 재검토하게 됐다고 일본 정부 및 지자체 측에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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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국제박람회협회(조직위원회 격)는 전날 일본 정부, 오사카부 등과 가진 회의에서 박람회장 건설 예상 비용을 2350억 엔(약 2조1216억 원)으로 보고했다. 이는 애초 전망치인 1250억 엔의 1.9배에 달하는 규모다.
협회 측은 이미 2020년 12월에 더위 대책 등을 반영한 설계 변경을 이유로 1850억 엔으로 한 차례 비용을 증액했다. 이번이 두 번째 조정이다. 협회 측은 물가 인상에 따른 건설 자재비 및 인건비 등이 오르면서 박람회장 건설 비용을 재검토하게 됐다고 일본 정부 및 지자체 측에 설명했다.
오사카 엑스포 건설비는 일본 정부, 오사카 지자체, 재계가 3분의 1씩 분담하는 구조다. 하지만 거듭되는 건설 비용 인상에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주체들 모두 난감한 분위기다.
엑스포 주무장관인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산업상은 “3분의 1씩 부담한다는 대원칙을 전제로 검토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요시무라 히로후미(吉村洋文) 오사카부 지사는 “1차 증액 때 정부에 더 이상 증액하지 말라고 요청한 만큼 엄밀히 확인하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오사카부 의회는 2020년 1차 증액 당시 비용이 더 늘어날 경우 정부가 책임을 지고 대응해 달라는 의견서를 채택한 바 있다. 기부금으로 엑스포 비용을 충당하는 일본 재계에서도 “기부금을 더 모금하기는 쉽지 않다”는 의견이 강하다.
일본 국민 반응 역시 부정적이다. 아사히신문이 14, 15일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1%는 엑스포 건설 비용 증가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고 답했다. 여기에 엑스포 경비 비용 200억 엔이 추가로 들어가고 이를 정부가 지원하는 방안이 논의되면서 엑스포에 국민 세금이 지나치게 투입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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