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원장 인선 '고심' 빠진 국민의힘…인물난 속 내부인사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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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2기 체제'에 돌입한 김기현 국민의힘 지도부가 당 쇄신의 첫걸음인 혁신위원장 인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 내외에선 국민의힘 지도부가 혁신위원장 인선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 혁신위에 부여될 권한과 활동 기한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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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2기 체제'에 돌입한 김기현 국민의힘 지도부가 당 쇄신의 첫걸음인 혁신위원장 인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까지도 혁신위원장 후보를 찾기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당초 국민의힘은 신선하고 젊은 외부 인사에게 혁신위원장을 맡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후보군이 개인 사정, 혁신위원회의 권한과 활동 기한 문제 등을 이유로 고사하면서 정치권 내부까지 후보군을 넓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내부 인사 검토가) 분명한 기류라고 볼 수는 없다"면서도 "(당내·외에서) 여기저기 찾다 보면 고사하는 분들도 있다. 기존 상수로 생각했던 원내 인사들, 정치권에 있던 분들도 생각해보고 있는 분위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을 (혁신위원장 후보) 테이블에 올려놓고 검토하며 의견을 좁히고 있다"며 "괜찮은 분들은 타진도 해보고 있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주말 동안 혁신위원장 인선을 마치고 차주 혁신위를 출범시킬 계획이었다. 하지만 혁신위원장 인선 등 구성에 난항을 겪으며 시점은 예정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지난 18일 당 지도부 비공개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주말까지 (혁신위원장) 인선을 완료해서 23일 월요일 (혁신위) 출범을 목표로 작업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 내외에선 국민의힘 지도부가 혁신위원장 인선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 혁신위에 부여될 권한과 활동 기한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혁신위의 권한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는데,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혁신안을 만들어내는 기구로 기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섣부른 혁신위원장 인선이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처럼 성과 없는 혁신위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 쇄신을 이끌 수 있는 적합한 인물을) 찾다 찾다 없으면 더 찾아야 하는 것"이라며 "날짜를 명확히 정해놓고 혁신위 출범을 쫓아가면 어디서 사고가 날지 모른다"고 했다.
혁신위는 김 대표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후 발표한 '3대 혁신 방향'과 '6대 실천 과제' 중 하나로, 김기현 체제를 유지하며 당 쇄신안을 논의하기 위한 조직이다. 3대 혁신 방향은 △국정운영 비전 목표 서민 친화형 강화 △민심 부합형 인물 내세운 후보 경쟁력 우위 선점 △도덕성 및 책임성 강화 등이다. 6대 실천 과제는 △당 혁신 기구 출범 △총선 준비기구 조기 출범 △인재영입위원회 구성 △당·정부·대통령실 관계 건강화 △당내 소통 강화 △신임 당직자 임명 등이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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