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무슨 일 날지 모른다”…유럽 외교관의 경고, ‘무슨 일’?
난방수요 폭증하는 겨울 다가오는데
중동전쟁 파장 어디까지 갈 지 가늠안돼
천연가스 가격상한제 내년 2월이면 끝나
EU, 연장 검토…회원국 의견 모으기로
유럽연합(EU)이 천연가스 가격 추이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공급이 급감할 수 있는 데다, 최근 유럽에서 잇달아 해저 가스관 등이 훼손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50유로 수준이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인 지난해 여름 한때 300유로를 돌파한 적이 있다.
EU는 이같은 상황을 걱정해 내년 2월까지 적용하기로 한 천연가스 가격 상한제를 연장할지 논의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와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몇 달간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고 EU의 가스 저장량도 사상 최대 수준이지만, 전쟁이 심각해지고 추가로 가스관 등이 훼손될 경우 올겨울 공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EU의 한 외교관은 “올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이스라엘 상황이 중동에서 가스를 수입하는 데 어떤 영향을 줄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외교관은 “핀란드에서 에스토니아로 이어지는 77㎞ 길이의 해저 가스관 ‘발틱코넥터’가 이달 초 파손된 사건도 우려를 사고 있다. 미리 보험을 들어두는 게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EU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의 공급량 감축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자 올해 2월부터 1년 시한으로 가격상한제를 도입한 바 있다. 네덜란드 TTF 선물시장 기준 가격이 메가와트시(㎿h)당 180유로 이상이고 글로벌 시장 액화천연가스(LNG)보다 35유로 비싼 두 가지 요건을 사흘 연속 충족하면 즉각 상한제가 발동돼 가격을 억제한다.
내년 2월 이 제도가 폐지되면 자칫 천연가스 가격이 요동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U는 다음달 가스 가격상한제와 공동구매 규정 등 에너지 관련 긴급조치의 연장 여부를 회원국들에 제안해 의견을 모을 계획이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선배 김연경 저격하던 이다영, 두 장의 사진 올리며 남긴 한 마디 - 매일경제
- “정말 사랑해, 200만원만”…이 말 믿은 중년 남성들, 뜯긴 돈이 무려 - 매일경제
- ‘악재 또 악재’ 돈 묶인 개미들 ‘비명’…카카오그룹 주가 곤두박질 - 매일경제
- ‘나의 아저씨’의 추락…이선균 이르면 다음 주 경찰 소환 - 매일경제
- “경찰서에 진정까지?”…이래서야 보험 가입할 수 있겠나 [어쩌다 세상이] - 매일경제
- “그래픽카드값 3배올라 천만원?”…채굴대란도 아닌데 난리난 중국 - 매일경제
- “팀장님~ 생일파티로 연차 쓸게요”…Z세대 “우리가 어때서” - 매일경제
- ‘강남 빌딩’ 손해보고 판 전혜진...‘마약 파문’ 이선균 때문? - 매일경제
- 먹고 살기 힘드니깐…편의점에서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이것’ - 매일경제
- ‘코리안 가이’ 황희찬의 질주는 계속된다…박치기 맞고도 결승골 AS, 울버햄튼은 역전승 - MK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