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한 번쯤 기차타고 유럽여행 꿈꾼다면 가볼만한 4곳(feat. 꿀팁4)

장주영 매경닷컴 기자(semiangel@mk.co.kr) 2023. 10. 2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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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단 한 번의 여행이라고 한다면 어디를 꿈꾸는가. 이른바 버킷리스트 여행이다. 남극이나 북극 등의 전 세계 오지나 티끌 하나 없는 태평양 어느 섬나라를 꼽을 수 있다. 하지만 평범한 듯 특별한 여행도 은근히 오랜 추억으로 남을 수 있다. 24시간 우려낸 진국의 곰탕처럼 말이다.

사진 = 유레일
유럽을 수갈래로 관통하는 기차, 그것을 타고 곳곳을 누비는 기차여행이 어쩌면 제격일지 모른다. 각 도시별로도 분위기나 문화가 다른데 촘촘히 붙어 있는 유럽의 나라별 느낌은 더할테다. 더구나 그 이동을 비행기가 아닌 기차로 한다는 것은 더욱 의미있다.

여행플러스는 유럽의 기차 여행 패스 브랜드 유레일(Eurail)의 도움을 받아 서유럽의 유명 도시들과 그 사이 보석 같은 목적지를 모두 여행하는 일정을 짜봤다. 유럽의 상징적인 대도시 프랑스 파리, 스위스 제네바, 독일 베를린과 함께 알프스 산맥을 품은 인터라켄과 인스브루크, 그리고 동화 같은 운하 도시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벨기에 브뤼헤를 포함하는 대장정이다. 그중 대표적인 4곳을 소개한다.

스위스 인터라켄
스위스 인터라켄 / 사진 = 유레일
알프스 산맥의 혜택을 만끽할 수 있는 인터라켄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해발 3454m의 기차역 융프라우요흐(Jungfraujoch)와의 높은 접근성으로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지역이다. 융프라우 철도를 타고 마을 뒤로 우뚝 솟은 융프라우 산에 오르면 융프라우, 아이거(Eiger), 묀히(Mönch) 산이 그리는 환상적인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절경 속에서 패러글라이딩, 스카이다이빙, 스노보드 및 스키, 크루즈 등 다채로운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어 스포츠의 메카로도 유명하다. ‘호수 사이’를 뜻하는 그 지명대로 브리엔츠 호수와 툰 호수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유레일 패스 소지자는 두 호수에서 BLS 보트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 사진 = 유레일
모차르트의 고향으로 유명한 잘츠부르크는 오스트리아의 보석 같은 도시 중 하나이다. 잘츠부르크 구시가지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지어진 호엔잘츠부르크 요새(Hohensalzburg Fortress)의 중후함과 도시 전체에 스며든 음악의 역사가 인상 깊은 곳이다. 잘츠부르크 구석구석에서 보이는 모차르트의 발자취를 따르거나, 도시에서 촬영한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촬영지 투어에 참여하는 등 음악의 도시를 만끽할 수 있는 방법도 다양하다.
독일 뮌헨
독일 뮌헨 / 사진 = 유레일
세계에서 가장 큰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의 본고장 뮌헨. 올해 옥토버페스트는 9월 16일에 시작해 10월 3일에 막을 내렸다. 독일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뮌헨은 매년 5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모이는 옥토버페스트 외에도 바이에른 군주 시절이 남긴 다양한 양식의 건축물들을 감상하기에 좋은 곳이다. 물론 뮌헨에서 가장 오래된 양조장이자 최대 3500명까지 수용 가능한 규모의 호프브로이하우스(Hofbrauhaus) 홀에서 현지인들과 유쾌한 시간을 보내는 것은 필수다.
​벨기에 브뤼헤
벨기에 브뤼헤 / 사진 = 유레일
브뤼헤는 ‘북쪽의 베니스’라 불릴 만큼 중세 유럽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운하의 도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브뤼헤의 구시가지는 고풍스러운 좁은 골목들과 낭만적인 운하를 따라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특별하다. 브뤼헤의 상징인 벨프리 종탑(Belfry of Bruges) 꼭대기까지 366개의 계단을 따라 올라보거나, 운하뷰의 화창한 테라스에서 벨기에 맥주를 마시고, 자전거로 아늑한 도시를 둘러보는 등 브뤼헤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 유레일 패스 100배 즐기는 팁 4가지
유레일 패스는 전 세계 여행자들에게 유럽 전역에 걸친 유연하고 국경 없는 여행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유럽 비거주자를 위한 유레일 패스와 함께, 모든 연령대의 여행자는 유레일의 철도와 페리 네트워크를 이용해 유럽 내 33개국, 3만 개 이상의 목적지로 쉽고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다.
사진 = 유레일
1. 만 11세 이하 자녀는 무료 탑승 = 성인 보호자와 함께 유레일 패스를 이용하는 만 11세 이하 자녀는 무료로 기차를 탑승할 수 있다. 어린이는 법적 부모를 포함한 모든 만 18세 이상 보호자와 무료로 기차에 동승할 수 있어 유럽 가족 여행 중 기차를 이용하는 데에 부담이 없다. 만 18세 이상의 보호자는 한 명당 최대 2명의 만 11세 이하 유아와 무료로 기차에 동승할 수 있다.

더불어 만 12~27세에 해당하는 유스(Youth) 승객은 일반 성인 요금보다 25% 낮은 금액으로, 만 60세 이상의 시니어 승객은 일반 성인 요금보다 10% 낮은 금액으로 유레일 패스 구매가 가능하다.

2. 야간열차로 호텔 숙박 요금 절약하기 = 유레일은 유럽 내 33개국을 3만 개 이상의 목적지로 구석구석 연결한다. 만약 서로 거리가 먼 도시로의 이동을 계획하고 있다면 유레일 패스로 이용 가능한 야간열차를 활용해 이동 시간과 1박의 숙박비 절약이 가능하다.

유레일 패스 소지자는 여러 야간열차의 침실칸 탑승을 최소 20유로(약 2만8000원)부터 시작하는 비용에 예약할 수 있다. 대부분의 야간열차는 승차권 요금에 간단한 아침식사를 포함하며, 식당칸도 따로 마련돼 있는 편이다.

오스트리아 할슈타트 / 사진 = 유레일
3. 유레일 패스 소지자의 추가 혜택 챙기기 = 여행자의 편의를 위해 기차 예약 외에도 다양한 추가 혜택을 포함하고 있다. 유레일은 이용객에게 유럽 전역의 수십 개 박물관 및 미술관, 호텔과 호스텔 숙박 요금 할인을 비롯해 스페인 바르셀로나·프랑스 파리·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주요 도시의 시티카드 할인, 핀란드·스웨덴·노르웨이 등의 고속버스 탑승 혜택을 준다.

이어 아비스(Avis) 렌터카 15% 할인, 피오르드 라인 페리 30% 할인을 포함한 유럽 내 여러 페리 노선의 탑승 혜택, 스태셔(Stasher) 캐리어 보관 서비스 이용 20% 할인 등 무수한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4. 나의 우선순위에 따른 1등석 또는 2등석 선택하기 = 희망하는 유럽 여행 일정에 따른 최적의 유레일 글로벌 패스를 구매하기 위해선 1등석 패스와 2등석 패스의 각 장점을 잘 이해하고 있으면 좋다.

1등석 패스 소지자는 사전 좌석 지정이 가능하며, 보다 넉넉한 수하물 보관 공간, 대체로 조용한 탑승 칸을 기대할 수 있다. 2등석 패스는 보다 합리적인 가격이 특징이다. 단, 유레일 패스를 통해 탑승하는 기차의 철도 회사에 따라 탑승 칸 환경이 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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