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이상 취업 안 하고 집에서 시간 보낸 ‘청년 니트족’ 8만명 달해

취업 의지 없는 ‘청년 니트족’ 코로나19 확산 전보다 비중↑

3년 이상 취업하지 않고 집에서 시간을 보낸 청년 ‘니트족’(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이 8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 청년층(15∼29세) 부가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학교를 졸업(수료·중퇴 포함)했으나 3년 이상 취업하지 않은 청년은 지난 5월 기준 21만8000명이었다. 이들 중 주된 활동으로 ‘집 등에서 그냥 시간을 보냈다’는 청년은 8만명으로 36.7%를 차지했다.

3년 이상 미취업 청년 10명 중 4명이 직업 훈련이나 취업시험 준비, 구직활동 등을 하지 않아 취업 의지가 없는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이같은 수치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보다 비중이 높았다.

니트족 비중은 3년 이상일 때가 가장 높았다. 니트족 비율은 미취업 기간이 ▲6개월 미만일 때 23.9% ▲6개월 이상∼1년 미만일 때 27.3% ▲1년 이상∼2년 미만일 때 19.2% ▲2년 이상∼3년 미만일 때 21.1% ▲3년 이상일 때 36.7%로 나타났다.

3년 이상 미취업 청년 중 니트족 비율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니트족 비율은 5월 기준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이전인 2018년 24.0%에서 2019년 24.7%, 2020년 25.5%로 20%대에 머무르다가 2021년 34.7%로 대폭 상승했다. 지난해에는 37.4%까지 늘어났다.

사람 수로 보면 장기 니트족은 2021년 9만6000명에서 지난해 8만4000명, 올해 8만명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이는 청년층 인구가 감소한 것이 반영된 것으로, 여전히 2018년(5만4000명), 2019년(6만4000명)보다는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