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야, 넌 마을의 러키 세븐이야” 춘천 7남매 막내의 웃음꽃 100일 잔치
22일 낮 12시 강원 춘천시 사북면 가일마을. “하~하”, “호호”, “짝짝짝”…. 인구 50명. 주민 대부분이 60~70대 이상인 이 작은 산골마을에 모처럼 웃음소리와 박수소리가 넘쳤다. 전동훈(50)·류사라(43) 부부의 일곱째 막내아들인 성우 군의 100일 잔치가 열렸기 때문이다.
이날 100일 잔치를 찾은 인원은 60여명. 가일마을의 모든 주민과 인근 마을 주민까지 왔다. 성우 군의 100일을 축하해 주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성우야 건강하게 자라렴. 행복하게 커야 해”, “너는 우리들 복덩이야”
주민들은 성우에게 옷 등 100일 선물을 전하며 축하 인사와 덕담을 건넸다. 성우도 이 모습이 기쁜 듯 방긋 웃음을 지었다.
전씨 부부는 지난 7월 10일 일곱째이자 막내인 성우 군을 출산했다. 성우는 출산과 동시에 마을의 복덩이가 됐다. 아기 울음소리가 끊긴 지 4년 만에 태어난 아기였기 때문이다.
김석포(61)씨는 “성우의 울음소리에 마을에도 생기가 다시 돌기 시작했다”면서 “전씨 부부에게 고마울 따름이다”고 했다.
이날 100일 잔치엔 성우 군의 둘째 누나이자 다섯째 성은(9) 양의 초등학교 친구와 선·후배들이 찾아 축가를 불렀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당신이 이 세상에 존재함으로 인해 우리에겐 얼마나 큰 기쁨이 되는지…” 노래를 부르는 100일 배기 성우군의 형아, 누나들의 눈가엔 웃음기가 묻어났다.
“7번째 태어난 성우냐, 넌 우리에게 ‘러키 세븐’이야”
성은이 친구·선배들의 편지를 대표로 읽은 김우진(12)군은 “일곱째 막내인 성우에게 행복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했다.
아버지 전씨는 “주민들이 농사도 도맡아 해주시고, 많은 도움을 주신다”면서 “앞으로도 주민들이 보내준 은혜를 잊지 않고 더 많이 나누며 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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