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 필요하면 액상 대마”…국내 대학교서 마약 매매 전단지 ‘발칵’

이윤재 기자(yjlee@mk.co.kr) 2023. 10. 2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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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 캠퍼스에서 발견된 액상 대마 광고 카드. [사진출처=연합뉴스]
서울 홍익대학교 캠퍼스에 ‘액상대마를 가지고 있으니 연락을 달라’는 문구가 적힌 불명의 카드가 발견돼 대학 측이 조치에 나섰다.

22일 대학 등에 따르면 최근 홍익대 미대 건물을 중심으로 마약 구매를 권하는 듯한 내용의 영문 광고물이 다수 발견됐다.

명함 크기의 이 카드에는 영어로 “영감이 필요한가? 당신을 위한 획기적인 제품 ‘액상대마’를 준비했다. 완전히 ‘합법적’”이라는 글이 적혀 있다.

환각 효과를 설명하는 문구와 함께 “합법일 때 연락 달라”며 뒷면에 QR 코드도 새겨져 있었다.

대학 관계자는 “전날 광고물이 곳곳에 꽂혀 있다는 것을 인지했으며 학생들과 직원들이 이를 수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QR코드로 열리는 사이트에서 실제로 마약이 판매되는지는 모르겠으나 총학생회 등이 메신저, 커뮤니티를 통해 학생들에게 주의하라고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학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도 신고했다고 밝혔다.

현행 마약류관리법상 의료 목적을 제외하고 대마나 대마초 종자의 껍질을 흡연 또는 섭취하는 행위는 불법이다.

대마 매매, 알선 등과 관련된 정보를 광고를 통해 타인에게 널리 알리는 것 역시 불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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