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려” 빨간 깜빡이 車, 전국에 11만3840대

박진우 기자 2023. 10. 2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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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7년간 빨간색 방향지시등(깜빡이)을 장착한 수입차가 11만3840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까지 국내 판매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적용차 20만2082대 중 절반 이상(56.3%)이 빨간색 방향지시등을 장착하고 있다.

빨간색 방향지시등을 장착한 차는 미국 안전기준을 만족해 국내 판매가 가능하지만, 도로 위에서 만나면 운전자가 오인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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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7년간 빨간색 방향지시등(깜빡이)을 장착한 수입차가 11만3840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 모델X. /테슬라 제공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까지 국내 판매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적용차 20만2082대 중 절반 이상(56.3%)이 빨간색 방향지시등을 장착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관리법에서는 자동차의 방향지시등은 노란색이나 호박색(주황색) 또는 같은 색을 내는 전구를 써야 한다. 그러나 FTA에 따라 미국에서 생산된 차는 미국의 자동차 안전기준을 맞추면 연간 5만대까지 빨간색 방향지시등을 장착하고서 국내 수입될 수 있다. 미국은 방향지시등의 색깔을 호박색 또는 적색으로 규정한다.

빨간색 방향지시등을 장착한 차는 미국 안전기준을 만족해 국내 판매가 가능하지만, 도로 위에서 만나면 운전자가 오인하기 쉽다. 후미 제동등과 구별하기 어려워서다.

빨간색 방향지시등이 가장 많이 장착된 해는 2020년으로, 당해 수입·판매된 3만8007대 중 2만6115대(68.7%)가 해당했다. 2021년에는 2만1596대, 2018년에는 1만7471대가 수입됐고, 지난해에는 1만7262대를 기록했다.

회사별로는 미국 브랜드인 한국지엠(쉐보레) 제품이 4만8380대로 가장 많다. 이어 테슬라(3만1241대), 포드(1만635대) 순으로 나타났다. 독일 기업인 메르세데스-벤츠의 차도 7554대가 있다.

국토부는 2013년부터 매년 열리는 한·미 FTA 자동차작업반 회의에서 미국 규정을 따른 방향지시등 색상의 변경(빨간색 제외)을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미국 측은 수용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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