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에 승지원에서···일본 협력사 불러 모은 이재용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삼성의 일본 내 협력회사 모임인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 정례 교류회를 주재했다.
22일 삼성에 따르면 이번 모임은 이 회장이 취임 후 처음 주재한 LJF 정례 교류회다. 한국에서 대면 교류회가 열린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고, 승지원에서 교류회가 열린 것은 2006년 이후 17년 만이다.
LJF는 고 이건희 선대회장이 삼성전자와 일본 내의 반도체·휴대폰·TV·가전 등 전자업계 부품·소재 기업들의 협력 체제 구축을 제안하며 1993년 시작한 모임이다.
올해 LJF 교류회에는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과 노태문 모바일(MX) 사업부장, 김우준 네트워크 사업부장, 박용인 시스템LSI 사업부장이 참석했다. 또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 고정석 삼성물산 사장도 나왔다.
일본 측에서는 TDK, 무라타 제작소, 알프스알파인 등 전자 부품·소재 분야 8개 협력회사 경영진이 자리했다.
이 회장과 LJF 회원사 경영진은 교류회를 통해 지난 30년간의 협력 성과를 돌아보고 미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한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을 선도해 글로벌 상생을 달성할 수 있도록 미래 개척을 위한 동반자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데에도 공감대를 이뤘다.
이 회장은 환영사에서 “삼성과 일본 업계가 미래 산업을 선도하고 더 큰 번영을 누리기 위해서는 ‘천 리 길을 함께 가는 소중한 벗’ 같은 신뢰·협력 관계를 앞으로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앞서 LJF 회원사 경영진은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도 삼성 관계사 임직원들과 만나 미래 사업 전략을 공유하고 향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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