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일꾼] 고병용 성남시의회 경제환경위원장

안치호 기자 2023. 10. 2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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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용 성남시의회 경제환경위원장. 안치호기자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로 팀을 구성해 시정을 연구하면 예산은 줄이고 성남이 더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고병용 성남시의회 경제환경위원장은 22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시와 시정연구원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했다.

고병용 위원장은 “4차산업혁명 시대에서 대한민국의 리더 도시인 성남시가 지난 7월 시정연구원을 출범했다. 성남의 싱크탱크로서 연구를 통해 시민이 체감하는 정책을 개발하고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기관으로 시의 발전을 위해 잘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현재 시에서 진행하는 순수용역비만 따져보면 최소 300억원 정도 되는 거 같다. 그런데 분야별로 최고의 전문가 집단들로 구성된 팀을 만들어 연구하게 하면 용역비의 1/3 정도의 예산으로 좋은 연구 결과를 얻어낼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 분야 최고 박사, 석사들을 통해 연구를 진행하면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예산도 아낄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 나타날 수 있다”며 “전문가 집단이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방향을 제시해주면 그 데이터들이 계속 쌓여서 시가 지속해서 성장, 발전할 수 있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 위원장은 성남하이테크밸리에 대해서 “교통이 불편하면 아무리 좋아도 안 살고 싶은데 현재 하이테크밸리가 그렇다. 30년 전에는 하이테크밸리 덕분에 성남시가 먹고 산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지금은 하이테크밸리 때문에 시의 평균이 떨어진다는 소리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출퇴근 시간에는 4km를 가는데 40분이 걸릴 정도로 교통 체증이 심한 교통지옥인데 누가 여기를 가고 싶어 하겠나. 앞으로 10년 뒤에는 근로자가 최소 1만~1만2천명은 늘어날 텐데 현재 시스템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교통 마비는 갈수록 더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그는 모란부터 하이테크밸리까지 지하 관통 도로를 만들면 교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하도로 위에는 청계천처럼 휴식공간과 함께 문화, 공연 등을 즐길 수 있는 거리를 조성하고 옆은 상점이 들어서면 누구나 찾아오고 싶은 공간이 될 것이다. 그러면서 지하에 주차장도 함께 만들면 주차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많은 예산이 수반되는 이상적인 부분일 수 있으나 어느 정도 분산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향후 지하철이 생기면 지금보다는 좀 나아지긴 하겠지만 그래도 자가용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으므로 교통체증을 줄일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고 위원장은 환경 부문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성남이 진정한 살기 좋은 도시가 되려면 가로수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 같다. 가로수나 공원수 관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무분별한 가지치기로 그냥 베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무는 이산화탄소, 미세먼지를 줄이면서 산소를 배출하는 좋은 역할을 한다”며 “미국이나 유럽 같은 선진국에서는 최대한 가지치기를 안 한 상태로 가로수가 자라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반면 한국은 민원으로 그냥 두기가 어려운 상황인데 우리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나무가 자연스럽게, 그대로 잘 자랄 수 있게 만들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치호 기자 clgh1063@kyeonggi.com
이명관 기자 mk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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