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中 부동산 경기 단기간 회복 어려워…리스크 더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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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경기가 단기간에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경기를 살리기 위한 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 회복세에 들어서지 않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부동산 경기의 경착륙 리스크는 완화하면서도 기조적으로 점진적인 디레버리징을 지속하고 있어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면서 "중국 부동산 경기의 향방과 정책적 대응에 따른 파급영향 등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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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경기가 단기간에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경기를 살리기 위한 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 회복세에 들어서지 않고 있다. 향후 부동산 경기 침체 지속에 따른 리스크도 더 부각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22일 한국은행은 '중국의 부동산경기 상황 및 정부 부양책에 대한 평가'를 주제로 한 해외경제포커스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경기는 지난 2021년 하반기 이후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규제 강화와 제로코비드 정책 등 영향이 컸다. 2020년 중국 정부의 부동산 디레버리징(부채 감축) 추진에 따라 부동산 개발 기업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다. 일부 민영기업을 중심으로 채무불이행과 공사중단이 발생했고, 투자 심리도 위축되면서다.
한은은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로 소비 및 투자 등 실물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주택 판매가 줄며 가구·가전제품 등 관련 재화 소비가 위축되고 비구이위안 등 부동산 기업의 리스크가 부각됐다. 또한 주가 하락과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위안화 환율 약세 등 금융시장 불안으로 전이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 부진이 경기 회복세를 제약하면서 주택구입 제한 완화 및 모기지금리 인하 등 수요촉진책을 시행하고 있다. 대도시 빈민촌 재개발 계획도 발표했다. 대출우대금리와 지준율 인하 등으로 유동성을 지원하고, 가구·가전제품 구매 지원, 세금 감면 등 민간 수요 확대 등 조치도 추진했다.
그러나 부동산 부문은 아직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은은 중국 정부의 부양책 도입 이후 올해 3분기 현재 소비 및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완화됐지만, 부동산 경기는 여전히 부진하다고 평가했다. 소비를 중심으로 시장 예상을 웃도는 성장세를 보였지만 부동산 부문은 부동산 개발기업의 디폴트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국경절 연휴기간 중 여행·외식 서비스 판매가 회복세를 보였다. 재화소비를 중심으로 소매판매도 개선세였다. 반면 부동산 시장은 주택가격, 신규착공, 투자 부문 모두 감소세가 지속됐다. 이달 들어서도 신규 주택 판매가 여전히 과거 수준을 밑도는 등 회복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부동산 경기의 경착륙 리스크는 완화하면서도 기조적으로 점진적인 디레버리징을 지속하고 있어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면서 "중국 부동산 경기의 향방과 정책적 대응에 따른 파급영향 등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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